KBS2 '우아한 제국' 배우 강율 종영 인터뷰
배우 강율. /사진 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배우 강율. /사진 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우아한 제국'의 배우 강율은 일일드라마라는 긴 호흡을 이어오면서 배운 점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강율은 서울시 중구 텐아시아 사옥에서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강율은 해바라기 같은 순정파 면모로 운명처럼 만난 여자 신주경을 지키는 정우혁 역을 맡았다.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던 강율. 그는 꾸준히 유튜브 활동을 하다가 2022년 8월 3일을 마지막으로 업로드가 멈췄다. 최근 들어 배우가 유튜브를 병행하는 것이 늘어난 만큼, 다시 유튜브를 재개할 생각도 있느냐는 물음에 "안 하고 있던 이유는 J 성향이 강해서 제대로 아니면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편이라서 그렇다. 당시에는 신인이고 편집을 할 줄 몰라서, 편집자에게 줘야 하는 돈도 있고 어렵더라. 다시 한다면 콘텐츠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JTBC 예능프로그램 '웃는 사장'에 출연해 자신의 장기인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요리에 진심인 연예인들이 배달 음식 전문점을 오픈, 사장이 되어 매출로 대결하는 배달 음식 영업 대결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이경규, 박나래, 덱스, 카라 한승연, 배우 윤현민, 윤박, 남보라, 유튜버 오킹 등이 출연했다. 함께 출연한 덱스는 특수부대 UDT 출신에서 '타로', '아이쇼핑'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전향해 일하고 있다. 강율의 이력처럼 비슷한 길을 나아가는 덱스에게 이야기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느냐는 물음에 "'웃는 사장'에 끝나는 시점에 '우아한 제국'에 들어가서 정신이 없다 보니까. 연락은 종종 안부를 묻고 지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데뷔한 이래, 제2의 서강준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 강율은 "이미지 자체를 좋게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다. 같은 직업이고 같은 나이이다 보니까. '원래 노력해서 강율로 인식되어야지', '닮은 꼴로 인식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혹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 연도는 그것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매번 롤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언급하는 배우 강율은 아직도 그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고. 강율은 "조정석 선배님이 하시는 연기 톤이나 색깔이나 내뱉는 방식들이 부럽다. 자연스럽게 툭툭, 어떨 때는 장난치듯이 진지하게 재밌게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다. 특히 영화 '형'(2016)을 가장 좋아한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긴 호흡의 일일드라마인 '우아한 제국'을 촬영하면서 배운 점에 대해 강율은 "누구와도 아닌 나 자신의 싸움이었다. 스스로 존중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 카메라 세트 촬영, 많은 배우와 한 공간에서 웃고 떠들고 하면서 좀 더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혹시나 다시 일일드라마 출연 제의가 온다면, 참여할 것이냐는 물음에 "안 한다. 너무 힘들다. 한 번이면 된다(웃음)"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은 2024년 1월 19일 종영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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