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먹어도 또 감동+눈물…김혜선, 죽으러 간 독일서 만난 '천생연분'[TEN피플]
개그우먼 김혜선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된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겨움이 아닌 눈물과 감동을 안겨줘 시선을 끈다.

김혜선은 1월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했다. 김혜선은 2018년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과 결혼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혜선 남편은 방송 덕에 인기도 얻었다. 개그우먼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김혜선의 또 다른 이름은 대표님이다. 그는 점핑 센터 운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김혜선은 "사실 한국에서 연애를 쉬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되게 다양한 연애를 많이 해봤다. 10년 사귀어 보고 양다리도 걸쳐봤다. 원 없이 해봤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선은 "안 좋은 생각으로 독일에 갔는데,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 없이 살아봐야겠다' 싶더라. 연애도 마찬가지였다"라고 고백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또한 김혜선은 스테판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전 남자친구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가슴 수술을 했던 적이 있다. 그게 갑자기 독일에서 고장 나기 시작했다. 재수술하게 됐는데 하기 전에 남편한테 이야기해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게 진짜 아니라 가짜야라고 이야기했다. '혹시 지금 네가 아픈 거야?'라고 하더라. 네 가슴 때문에, 네 라인 때문에 널 사랑한 게 아니라 김혜선이라서 사랑한 거야라고 하더라"고 했다.

하하는 김혜선의 설명에 감동했다. 김혜선은 "수술이 끝나고 나서 남편이 '심장이 가까워지니까 더 좋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장도연 역시 탄성을 질렀다. 김혜선은 "(남편이) 말을 예쁘게 잘한다"라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라디오스타'에서 김혜선이 말한 남편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방송을 통해 공개했던 내용이다. 김혜선은 지난해 10월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유학을 가는 친구들은 대개 공부나 취업이라는 목표가 있다. 그런데 저는 '죽는다'가 목표였다. 그래서 대사관에서는 목적이 불투명하다며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직원이었는데 제가 한국말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울었다. 그분이 제가 우는 모습을 가만히 보시더니 너에게 1년을 더 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뭔가 특이하게 비자를 받았다"라고 털어놓아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김혜선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된 이들도 많다. 방송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김혜선의 남편이자 스테판의 말이 많은 네티즌의 눈물을 짓게 한 것. 김혜선이 '라디오스타'에서 고백한 이야기는 재탕이었지만, 또 들어도 눈물이 흐르고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었다. 김혜선의 이야기는 우리고 또 우려먹어도 시청자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듯하다. 김혜선은 죽으러 간 독일에서 천생연분을 만났다.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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