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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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 2월 스크린에서 '열일'한다. 휴먼 드라마 장르 '도그데이즈'와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 '파묘'를 통해 각기 다른 분위기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 유해진은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 역을 맡았다.

민상은 '영끌'해서 산 건물의 세입자이자 동물병원 원장인 진영(김서형 분)과는 하루가 멀다하고 티격태격하고 회사에서는 중대한 프로젝트를 놓칠 위기에 빠진다. 그런 가운데 민상은 프로젝트에 결정적 도움이 될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 분)가 진영 동물병원의 고객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진영이 돌보는 유기견 '차장님'과 단짝이 된다.

유해진은 진영에게는 으르릉대지만 '차장님'에게는 따스한 민상의 다채로운 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해진과 '차장님'과 사랑스러운 호흡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 유해진은 "제가 워낙 개를 좋아한다. 따뜻한 이야기"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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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앞서 영화 '전우치'에서 초랭이 역으로 강아지 연기를 한 적 있다. 이번에는 상대역이 강아지. 유해진은 "제가 개를 하는 게 더 낫더라"며 "말 너무 안 듣더라"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겨울이라는 반려견을 키웠던 유해진. 반려견과의 연기가 더 실감날 것이라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는 "제가 겨울을 좋아해서 겨울이라고 지었다. (반려견과) 관련된 영화라 겨울이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그리워했다. 또한 "촬영장에 겨울이와 똑같이 생긴 웰시코기를 데려오던 동네 아저씨가 계셨다. 일부러 오셨다고 하시더라. 저희가 찍는 동물병원 앞에 매일 오셨다. 겨울이가 더 생각났다,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저 정도일까 했는데, 지금도 늘 생각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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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2월 개봉 예정인 '파묘'에서는 장의사로 등장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도그데이즈'와는 분위기도 캐릭터도 완전히 다른 작품.

유해진은 대통령을 염할 정도의 베테랑 장의사 영근으로 분했다. 극 중 이장할 때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이 명당을 찾으면 영근은 파묘의 판을 깔고 장의사는 유골을 수습하는 등 이장의 전 과정을 도맡는다.

유해진은 "현장에서 연기하거나 그 전에 국내 최고의 장의사에게 유골 수습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장의사답게 어떻게 하면 몸에 배고 어설프지 않게 보일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도그데이즈'에서는 사랑스럽고 수수한 매력을, '파묘'에서는 긴장감 넘치고 오싹한 매력을 선사할 유해진.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자주 본다"고 농담도 했을 정도. 2월 스크린에서 개도 돌보고 이장도 해야 하고, 바쁜 유해진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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