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백일섭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앞서 30년 만의 합가 생활을 공개하며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은 '완벽 부녀' 강주은 부녀를 언급했다. 강주은과 캐나다에서 온 '스윗 대디'의 모습을 유독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봤던 백일섭은 "저걸 보면 나는 막 숨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배워야겠다. 한국에는 아버지 학교는 없나"라며 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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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꺼멍이'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사는 백일섭의 싱글 하우스도 공개됐다. 그는 강아지 미용을 위해 집에서 1시간 이상, 3개의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먼 거리를 이동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딸이 운영하는 국수 가게 근처의 반려견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딸의 국수 가게를 찾았지만, 딸은 자리를 비운 뒤였다. 백일섭은 "지은이가 안 보이니까 이상하다"라며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백일섭의 사위는 "와이프가 아직 아버님에 대한 마음이 다 풀리지 않아서 아버님이 오시는 걸 알면서도 자리를 피한 것 같다. 오랫동안 앙금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절반만 열린 상태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백일섭의 사위는 "졸혼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봤다.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와이프가 '할아버지는 없는 존재'로 상황을 넘기는 것을 보며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다"라며 부녀 사이 중재에 나서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백일섭의 사위에 이어 외손주 3명도 공개됐다. 손주들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인 백일섭은 "제일 큰 손녀가 보고 싶어서 '꽃보다 할배' 촬영으로 외국에 나가서도 맨날 전화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둘째 낳아서 안고 있을 때 본 게 마지막이었다. 막내는 태어나는 걸 못 봤다"라며 손주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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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이 하신 졸혼은 큰 실수인 것 같다"라는 직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버님의 졸혼은 너무나도 일방적인 방법이었다. 졸혼하려면 양측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앙금이 최소화되도록 진행됐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라며 백일섭의 졸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 어머님이 같이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마음만이라도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딸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가 좋아지면, 아이 엄마와의 관계는 딸의 말을 들을 수도 있다"라며 대화를 일단락했다.
한편, '초보 농사꾼' 박세라는 퇴비를 얻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축사 품앗이에 나섰다. 여기서 박세라는 불꽃 삽질 실력과 안정적인 외발수레 운전까지 척척 해내며 '농사 천재' 면모를 발휘했고, MC 전현무는 "모델 중에 농사일 제일 잘하는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박세라가 "농사보다 소 키우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라며 소 농장 사업을 제안하자, 박세라의 아빠는 "너는 시집갈 연구나 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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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에 이어서, 박세라가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50년 만의 웨딩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박세라는 부모님이 입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까지 미리 준비하는 섬세함으로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생각지 못한 딸의 선물에 박세라의 엄마는 "정말 고마웠다. 드레스까지 준비해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아빠 허리가 더 굽기 전에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속상했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사진 촬영 뒤 박세라가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 자리도 이어졌다. 식사 도중 박세라는 엄마에게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냐"라고 물은 뒤, "아빠,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라의 아빠는 "미쳤냐"라고 대답해 폭소를 터트렸지만, 이후 영상 편지로 "부끄러워서 표현을 못 했다. 속으로는 사랑한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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