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밤에 피는 꽃' 캡처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캡처
배우 이하늬의 파워가 ‘밤에 피는 꽃’에서도 역시 통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1회부터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7.9%를 기록한 데 이어, 엔딩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8.8%까지 올랐다. 특히 첫 방송 시청률 수치는 MBC가 금토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첫 방송 시청률 중 역대 최고 기록으로 2024년 MBC 첫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밤에 피는 꽃’이 제대로 열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주연 배우 이하늬의 활약이 화제다.

1회에서는 이하늬가 15년 차 과부 조여화 역을 맡아 낮에는 수절 과부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미담으로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흡인력 있게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집 담벼락 너머로는 단 한 발짝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처지의 과부 여화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화는 좌의정 댁 맏며느리이자 남편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수절 과부가 된 신세로 죽은 남편의 위해 곡기를 강제로 끊거나, 바깥출입이 제한된 삶을 강요받는 처지였다. 특히 시누이 재이(정소리 분)에게 남편이 죽을 때 같이 죽었어야 했다는 악담을 들으면서도 못 들은 척해야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하지만 여화는 과부의 삶만 이어가지 않았다. 바로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담을 넘어 몰래 나쁜 놈들을 처단하러 다니고 있었던 것. 사흘간 배를 곯고 있던 집에는 곡기를 주고, 멍석말이를 당한 노비에게는 약초를 주거나 의원에게 데려가는 ‘전설의 미담’ 복면 자객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몰래 자객 활동을 하던 중 여각에서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와 두 번이나 마주치게 되며, 그에게 쫓기게 되는 처지가 될 예정으로 두 사람이 얽히고설키게 될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첫 방송부터 여화 역의 이하늬의 울고 웃기는 열연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수절 과부로서 불합리한 처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장면에서는 진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 톤과 표정으로 몰입을 높였다. 하지만 시댁 식구 몰래 자객 활동을 하거나, 오랜만의 바깥나들이에 행복해하는 장면에서는 디테일을 살린 코믹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믿고 보는 이하늬의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정들과 단체로 싸우는 장면에서는 날다람쥐 같은 몸놀림은 물론, 몸 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인 것. 이에 시청자들은 “역시 이하늬”, “이쯤 되면 이하늬 코믹 액션 장인”, “이런 장르는 이하늬가 최고”, “못 하는 게 없는 이하늬”, “물 만난 이하늬”, “다음 회도 이하늬 보고 믿고 본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이하늬 주연의 MBC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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