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한테 어떤 딸이냐는 물음에 안현모는 "항상 좋은 소식만 전하고 기쁨을 드리는 딸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 번도 크게 실망을 끼쳐드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일을 겪으면서 '너무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걱정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안현모는 결혼 6년 만인 지난해 11월 라이머와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혼조정절차를 통해 협의 이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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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는 "아빠 문자에 제가 답을 못했다"며 "내가 부모님의 사랑을 몰랐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안현모 아버지가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눈물을 쏟으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폭풍 잔소리 이후 박세라는 아빠의 꿀잠을 위해 온열 안대를 채워드리고 손 마사지까지 해드리며 다시 스윗한 '딸라꿍'의 모습으로 컴백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빠 옆에 누운 박세라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용종 생기는 게 가벼운 게 아니다"라고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를 보고 전현무는 "자면서도 잔소리를 한다"라고 말했고, 이승연 또한 "아버지 일찍 주무시라고 안대까지 해놓고 잘 수가 없게 한다"라며 아빠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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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향하는 길 "긴장되지 않냐"라는 박세라의 말에 아빠는 "긴장 안돼.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무섭다"라며 딸이 걱정할까 홀로 삼켰던 속마음을 고백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담당 의사는 "지난번에 뗀 것이 12개인데, 그중 11개가 전암성 용종이다. 놔두면 언젠가는 암이 된다는 뜻이다"라며 이전 수술 결과를 전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어서 남은 6개의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에 들어갔고, 박세라는 "하다가 도중에 큰일 나면 어떡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담당 의사는 "용종이 5개만 넘어도 고위험으로 분류한다. (1차, 2차 포함) 용종 토탈 18개가 있었다. 앞으로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몸 상태에 대해 경고했다.
이승연은 가발을 맞추고 싶어한 아빠의 버킷 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나섰다. 가발숍에 방문한 이승연의 아빠는 최신 유행인 '임영웅 스타일'부터 일명 '김수현 머리'라고 불리는 배우 스타일 가발까지 착용해 보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다른 사람 같다", "아빠가 아니라 오빠 같다"라는 감탄사가 쏟아졌고, 이승연은 "30년이 뒤로 갔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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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재능을 입증한 이승연의 아빠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시연 모델에 즉석 캐스팅되며 시니어 모델로 전격 데뷔전을 치렀다. 초보 모델인 아빠를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한 이승연은 방송 전 생수를 챙겨주는가 하면 가발 체크, 도시락 준비까지 섬세한 케어를 선보이며 베테랑 매니저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생방송이 시작되자 초긴장 상태가 된 이승연의 아빠는 가글액을 삼켜버리는 대형 사고를 저질러 폭소를 터트렸다.
'좌충우돌'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모델료를 지급받은 이승연의 아빠는 50년 만의 첫 수입에 얼떨떨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연이 "그 돈으로 뭐하실 거냐"라고 묻자, 아빠는 "'길러준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고구마, 바나나 등 간식거리를 사다 주고 싶다"라며 예상치 못한 다정한 모습을 보여 모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아빠와의 시간 후 이승연은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이런 나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쪽인 건 분명하다"라고 고백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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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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