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2월 7일 개봉
김덕민 감독 연출 데뷔작
윤여정 "김 감독의 조감독 시절 인연"
유해진 "세상 떠난 반려견 떠올라"
김서형 "현장의 모든 강아지 보는 게 좋았다"
김덕민 감독 연출 데뷔작
윤여정 "김 감독의 조감독 시절 인연"
유해진 "세상 떠난 반려견 떠올라"
김서형 "현장의 모든 강아지 보는 게 좋았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8504.1.jpg)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8016.1.jpg)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881.1.jpg)
윤여정은 "감독님이 대단한 역량이 있어서 선택한 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조감독 시절에 (김덕민 감독과) 만났는데 우리가 '개 취급'을 당했다. 전우애 같은 거다. 연출하게 되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둘이서 별로 취급을 못 받았다. 덕민이가 연출하게 되면 하겠다고 했다. 내가 덕민이, 덕민이 하니까 사람들이 감독님이라고 덕민이라고 하지 말라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긴 연기 생활에서 광고 등을 제외하고 강아지와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처음. 윤여정은 "처음에는 '말을 안 들으면 어떡하지, 큰일났네' 그랬다. 의상 담당이 김윤진 씨와도 찍었는지 다들 말 잘 듣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얘만 말을 안 듣더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927.1.jpg)
유해진은 영화 '전우치'에서 초랭이 역으로 강아지 연기를 한 적 있다. 이번에는 상대역이 강아지였다고 하자 유해진은 "제가 개를 하는 게 더 낫더라"며 "말 너무 안 듣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 파트너는 '차장님'(극 중 강아지 이름)이었다. '삼시세끼' 할 때 산체(강아지 이름) 생각나더라"며 추억했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951.1.jpg)
반려인인 김윤진은 "강아지와 같이 잔다. 남편은 다른 방에서 잔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예쁘다"면서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8064.1.jpg)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970.1.jpg)
반려견이 있는 김서형은 '19살 꼬맹이라고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에 대해서는 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차장님(극 중 강아지 이름)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극 중 안락사에 대한 장면이 있다. 동물병원 가서 안락사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알고는 있지만 그 분들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현장에서 모든 강아지를 보는 게 좋았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995.1.jpg)
오랜만에 극 중 엄마, 아빠를 만난 소감을 묻자 "못 알아볼 정도로"라며 머뭇거리는 귀여운 면모로 모두를 웃게 했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7851.1.jpg)
이현우는 극 중 여자친구의 전 남친 다니엘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현우는 "다니엘 형이 젠틀하고 잘 챙겨줬다. 촬영할 때 날씨가 춥고 밤늦게 촬영할 때가 있었는데 항상 에너제틱해서 저도 잘 해나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최근 결혼하 다니엘 헤니에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셔서 같이 일정 가고 시간 보내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김 감독은 "다니엘 헤니 캐스팅에 방점을 뒀던 게, 다니엘이 현이가 밴드 연습하는 공간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우와'하길 바랐다. JK 가면 '공조' 포스터가 붙어있다. 거기에 계시더라. 다니엘 헤니에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함께해주셨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반려인인 이현우는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큰 개가 아니다. 큰 개에 대한 로망이 있다. 이번 영화에서 그걸 했다.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종합] "따듯한 개판 펼쳐진다"…윤여정→유해진, 반려인 마음 녹일 '도그데이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528102.1.jpg)
반려묘가 있는 탕준상은 "고양이를 3마리 키우고 있다. 저는 완다와 노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갔다. 놀고 나서 집에 가면 고양이들이 다른 종족의 향기를 느꼈는지 낯설어하며 경계하더라. 씻고 나오기 전까진 경계했다"고 전했다.
윤여정과 함께 촬영한 탕준상은 "저희 할머님보다 누님이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 덕분에 촬영 현장이 따뜻했다. 선생님이 계셔서 핫팩도 2개 챙겨주시고, 미니 난로도 2개 있을 거 35개 있고 그랬다.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노인 덕 본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무엇보다 출연 강아지들을 신경쓰며 안전에 유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훈련사들이 함께 해주셨다. 완다가 윤여정 선생님과 산책하다가 선생님이 쓰러져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장면이 있다. 고민했다. 훈련사 분이 완다와 함께 뛰기로 했다. 그 추운 날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초록색 목줄로 잡고 완다와 함께 뛰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그런 얘기를 다하면 흥미가 떨어진다. 관객들이 '진짜로 뛰는구나' 해야하지 않나"며 능청스러운 면모를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진은 "반려견을 통해 깊어지는 관계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해진은 "모처럼 한국영화가 훈풍이 보는 것 같은데, 저희한테도 따스함이 느껴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너무 구걸을 해서 저는 구걸하지 않겠다. 소신대로 해달라"며 마지막 인사에서도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뽐냈다. 김 감독은 "따뜻한 모닥불처럼 담고 싶었다.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