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브, 전국 방방곡곡 BTS 조형물 강제철거 요구…지자체 '울상'



그러나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 방탄소년단의 상표권이나 초상권이 표시, 명기됐다는 이유로 해당 지자체에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BTS 소속사 하이브 측에서 철거를 요구하며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공식 문서를 보내왔다"며 "지적재산권이 침해되기 때문에 사용을 금지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협의를 해보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그런 전례가 없다'고 협의를 안 해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철거하게 됐다"며 "저희 지자체가 아닌 전국 다른 곳도 허락해 준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척시는 이번주내로 BTS 조형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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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이브가 이를 제지하지 않을 시 지자체의 무분별한 BTS 지재권 활용을 막을 수 없다는 측면에서 '원칙 대응'의 필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하이브측 관계자는 "정부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 이름 등 당사의 지식재산권을 이용하는 거리조성, 조형물, 벽화제작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가해드리지 않고 있다"며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이고, 지속적 관리가 어려워지면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척시가 이번주에 BTS 조형물을 철거하게 되면 향후 다른 지자체의 조형물도 순차적으로 철거될 가능성이 생겼다. BTS 관련 관광지를 갖고 있는 한 지자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를 조건으로 한 협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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