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넷추리》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시청률 9.6%로 종영
이세영 몸종 주현영, 톡톡 튀는 활약
개그우먼 아니었나? 반전 매력
배우 이미지 굳히기
주현영 /사진=텐아시아 DB
주현영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넷추리》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 속 주 기자로 존재감을 알린 주현영. 그는 개그우먼이 아니라 준비된 배우였다.

단편 영화 '내가 그리웠니'로 데뷔한 주현영은 웹드라마, 드라마, 영화 등 가리지 않고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통해 개그우먼이 아닌 배우 주현영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주현영은 2019년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마음이 시키는 대로', '진흙탕 연애담2', '일진에게 찍혔을 때2', '일진에게 반했을 때'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2021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1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활약했다. 주현영은 손흥민,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등과 만나 입담을 자랑하기도. 그 결과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 예능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주현영 /사진제공=MBC
주현영 /사진제공=MBC
사실 주현영은 아이돌이 되고 싶어 JYP엔터테인먼트에 오디션을 봤지만, 1차에서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주현영은 배우라는 수식어보다 'SNL 코리아' 속 주 기자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주현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현영은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역)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역)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작품. 첫 방송 시청률 5.6%로 출발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최고 시청률 9.6%(6회),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9.3%를 기록했다. 이세영이 바란 시청률 10%를 넘지 못했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주현영은 박연우의 몸종으로 박연우와 함께 조선시대에서 21세기로 당도한 사월 역을 연기했다. 주현영의 활약은 데뷔 후 첫 퓨전 사극에 도전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강한 생활력을 보여주며 이세영과 워맨스, 조복래와는 로맨스 호흡을 자랑했다. 주현영은 이세영과 애틋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조복래와는 새침하면서도 밀고 당기는 로맨스로 안방 1열 시청자들이 응원하게 했다. 또한 박연우의 몸종인 사월을 연기했기에 박연우와 로맨스를 펼친 강태하 역의 배인혁과도 또 다른 호흡을 완성했다.

주현영의 퓨전 사극 첫 도전은 옳았다. 그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확실하게 '배우 주현영'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개그우먼이 아닌 준비된 배우 주현영의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들을 살펴봤다.
'SNL 코리아'(2021~2022)│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포스터 /사진제공=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포스터 /사진제공=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는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 초특급 호스트들의 혼신 코믹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코미디 쇼다. 미국 NBC의 'Saturday Night Live(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포맷 라이선스를 받아서 제작했다. 주현영에게 'SNL 코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주 기자 캐릭터로 온갖 신드롬 열풍을 이끌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제공=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제공=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0.9%의 시청률로 시작, 입소문을 타고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주현영은 동그라미 역을 연기했다. 동그라미는 우영우의 확실한 조력자다.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으며, 우영우에게 사회생활에 유용한 비법을 전수하고, 고민 해결책도 제시하는 인물이다. 주현영은 '우 투 더 영 투 더 우'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2022)│넷플릭스, 티빙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포스터 /사진제공=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포스터 /사진제공=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이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하는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 프랑스에서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동명의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다.

극 중 주현영은 신입 매니저 소현주로 변신했다. 소현주는 연예인 매니저라는 꿈을 가지고 상경, 여러 고난을 꿋꿋하게 헤쳐가는 캔디 같은 인물. 주현영이 표현한 소현주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자기편인 사람들 외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MZ세대와는 다르게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기본적으로 천성이 선한 사람이다.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미지를 벗고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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