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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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가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개인 활동에 한해서는 각자의 길을 걷는 선택을 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제니는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설립해 개인 활동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오드 아틀리에'는 제니와 그의 어머니가 공동 설립한 레이블로, 주목받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제니 / 사진=제니SNS
제니 / 사진=제니SNS
제니는 "오드 아틀리에는 제가 가는 길이 이상하더라도, 남들과 다르더라도 잘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이름"이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회사를 설립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7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 그룹 활동은 함께하지만 개인 활동은 좀 더 자유롭게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내가 오랫동안 함께했던 크루들과 같이 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니는 올해 안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니에 이어 지수도 가족과 함께 개인 활동을 펼치는 선택을 했다. 최근 지수는 친오빠가 운영 중인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 '블리수(Blissoo)'에서 개인 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비오맘 측은 "K팝 산업에서 글로벌하게,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할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티스트의 성장과 함께 더욱 K팝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을 국내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저희와 함께 국내외 K팝 시장을 혁신할 인재를 모신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친오빠와 손을 잡는 선택을 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대신 가족 사업의 확장을 택해 회사 설립으로 필요한 여러 과정과 제반 비용을 줄이고, 회사 운영에 경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지수는 회사에 나눠줄 수수료를 낮추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수익 구조를 조정할 수 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몸담음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아직 다른 멤버인 리사와 로제의 행보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서 제니와 지수가 가족과 함께하는 선택을 한 것처럼 리사와 로제 역시 비슷한 길을 걷거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사 / 사진=엘르 타이완
리사 / 사진=엘르 타이완
12월 패션 매거진 엘르 타이완 측은 최근 리사와 YG의 재계약 불발 후 나눈 첫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사는 "블랙핑크는 리더가 없기 때문에 넷이서 지내는 방식은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인데, 책임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접 내세우고, 다른 멤버들이 할 것 같으면 직접 내놓는다"라며 "더 좋은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도 하라고 추천하고, 멤버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길 바란다. 누구도 데려갈 수 없으니 그냥 자기 자신을 믿어라.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이다. 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며 "앞으로 난 어떤 형태로든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로제 / 사진=텐아시아DB
로제 / 사진=텐아시아DB
로제는 지난달 새해를 앞두고 시즌 그리팅을 발매해 Y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로제는 SNS를 통해 "한 해를 알차게 보낸 것 같다"며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올 한 해 동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웃었구나 싶더라. 제가 하루하루 가지각색의 나날들을 보내며 느낀 수만가지의 감정들은 26살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들이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로제의 향후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로제는 솔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

이처럼 블랙핑크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따로 또 같이" 행보를 걷게 됐다. 블랙핑크라는 그룹의 이름 외에도 솔로 가수로서도 브랜딩이 되어있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쳐보이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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