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5' /사진제공=채널A
'도시어부5' /사진제공=채널A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이하 ‘도시어부5’)에서는 ‘갯바위 명인’ 박진철 프로(이하 박프로)와 ‘진절머리’ KCM과 함께 추자도 감성돔 낚시 전쟁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년을 맞아 ‘도시어부’ 최초로 욕하거나 화내지 않는 ‘착하게 살자’ 캠페인이 펼쳐졌다. 미션 성공 상품은 고급 낚시용품. 새해도 됐으니 2024년에는 더 착하게 살아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된 것인데. 욕설의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는 멤버들로 인해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했지만, 이내 이경규의 ‘착하게 살자’ 댄스를 다 같이 추며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갯바위에 도착하자마자 제작진은 이경규의 부탁으로 밑밥 정리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리 도중 미끼를 엎는 치명적인 사고를 저지르며 이경규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괜히 도와달라고 했어!”라며 낚시 시작부터 분노를 표출해 ‘착하게 살자’ 캠페인이 낚시 종료까지 잘 지켜질지에 대한 기대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감성돔 낚시. 아름다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던 것도 잠시, 낚시에는 최악인 상황이 펼쳐졌다. 감성돔의 메카라 불리는 악생이 포인트에 왔음에도 거센 파도 속에 입질이 전혀 찾아오지 않는 것. 게다가 모든 밑밥이 박프로 쪽으로 흘러 내려가자 멤버들의 항의가 빗발쳤는데, ‘박프로가 의도적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냐’며 급기야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발끈한 박프로는 “나 낚시 안 해!”라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조류 방향은 달라진다. 낚시 10분만 하고 판단하지 말라”라며 속사포 낚시 설명을 하며 멤버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안겼다.

거센 파도가 계속되고, 이수근은 “물 금방 들이치겠네”라면 불안감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마른하늘에 물벼락’이 떨어졌다. 갯바위로 치솟은 너울이 이수근의 태클 박스를 덮친 것. 분량을 찾아 떠나듯 태클 박스는 조류를 타고 멀어졌고, 이에 수근은 “저 안에 500만 원어치 들어있어요”라며 뜰채를 동원하고, 제작진 배를 호출하는 등 태클 박스를 찾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태클 박스 뚜껑이 열리면서 태클 박스를 제외한 모든 물건들은 구출하지 못한 채 떠내려가는 2차 사고가 벌어졌다. 더 이상 겉잡을 수 없는 사태에 수근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 있는 모든 제작진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전 내내 입질이 없던 박프로에게 낚시 2시간 만에 첫 입질이 찾아왔다. 박프로는 ‘갯바위 명인’답게 예사롭지 않은 초릿대 움직임과 휨새, 파워 챔질 등 다른 어종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감성돔의 입질 느낌을 온 힘을 다해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하였고, 곧이어 감성돔 한 마리를 더 낚아내며 바다낚시의 진수를 선보였다.

오후 낚시에서는 이번 시즌 동안 끝없이 방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만년 2등’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은 주상욱이 불운의 아이콘 타이틀을 벗기 위해 그 누구보다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간절한 노력 때문인지, 결국 오후 갯바위 낚시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한방에 씻어내는 대물 감성돔 히트에 성공하며 모두의 환호를 받는다. 주상욱은 감성돔을 낚은 후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카메라를 향해 손 뽀뽀를 날리는 등 온갖 세리머니를 하며 그 기쁨을 만끽했다.

낚시 종료 후 거래소에서는 3짜 감성돔 두 마리를 잡은 박프로팀과 4짜 대물 감성돔 한 마리를 잡은 주상욱 팀의 신경전이 오갔다. 하지만 170g 차이로 아쉽게 1등 자리를 내어준 주상욱은 “10g 차이로 아깝게 지다가 170g 차이로 지니까 기분이 괜찮은데요?”라며 웃픈 눈물로 1등 팀에게 배지를 건네주어 웃음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