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이달형이 노숙 생활부터 이혼까지 힘들었던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16회에서는 35년 차 배우 이달형이 출연했다.

'대조영', 'TV소설 삼생이' 등에 출연했던 이달형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서울을 떠나 한 달 전 원주에 정착해 라이브 카페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원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돈이 없어 친구의 힘을 빌려 같이 동업을 했다. 친구도 제 뜻에 따라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 사실도 털어놨다. 슬하에는 13살 늦둥이 아들이 있었다. 이달형은 "아내하고는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아이는 지금 기숙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반반씩 양육을 하고 있다. 기숙학교에서 격주로 귀가를 하는데 엄마한테 한번 갔다가 아빠한테도 한번 온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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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형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도 고백했다. 어머니가 백일도 되기 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그를 친척집에 맡기며 10년 넘게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는 것. 눈칫밥을 견디지 못하고 중학교 1학년 때 가출을 했다는 이달형. 그는 "잠 잘 데가 없어서 건물 지하, 아파트 옥상, 교회 기도실,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잤다. 장례식장 로비에서도 자봤다"며 노숙 생활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밤업소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달형은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는 되고자 하는 꿈을 꿨고, 군대에 다녀온 후 극단에 들어가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날 이달형은 기숙사 생활 중인 아들을 만나러 갔다. 그는 "미안하다. 엄마랑 헤어지게 된 것도 미안하고, 엄마 아빠를 따로 만나게 하는 것도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좋은 아빠가 될 거다. 내가 어렸을 때 못 받은 사랑을 충분히 줄 거고 주고 싶다. 그렇게 같이 살고 싶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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