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홍예지 /사진=텐아시아 DB
박지훈, 홍예지 /사진=텐아시아 DB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약한영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지훈과 신예 홍예지가 만났다. '신인' 카드를 내세운 '환상연가'는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2일 오후 10시 10분 KBS2에서 '환상연가'가 첫 방송 된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이다.

드라마 '브레인', '메디컬 탑팀', '완벽한 아내', '열여덟의 순간', '오! 삼광빌라'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드라마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7일의 왕비', '단, 하나의 사랑' 등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이 만났다. 여기에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 등이 시너지를 예고했다.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약한영웅'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지훈은 한 몸에 깃든 상반된 인격으로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두 남자 사조 현과 악희로 데뷔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신예 홍예지는 반정군의 손에 가족을 잃고 복수만을 꿈꾸는 비운의 왕손 연월을 연기한다.

KBS의 파격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해 KBS 월화드라마 성적은 울상이었다. 차태현-정용화 주연의 '두뇌공조'로 포문을 열었지만,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이어 '오아시스'(최고 9.7%), '어쩌다 마주친, 그대'(최고 5.7%), '가슴이 뛴다(최고 4.1%), '순정복서'(최고 2.2%), '혼례대첩'(최고 5.8%)까지 10%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2022년 KBS 월화드라마 성적표 역시 비슷했다. 약 3년 내 KBS 월화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10%를 넘긴 건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14%), '연모'(12.1%)뿐이었다.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환상연가'와 동시간대 경쟁하는 작품은 없다. '환상연가' 방송 전에 방영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빠른 전개로 첫 방송부터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5%를 나타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환상연가'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은 "요즘 공중파가 많이 힘드니 도와주시면 좋겠다. 입장이 바뀌어서 도전자 입장이 된 것 같다. 드라마 입장에서는 많은 시청자가 봐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했다. 시청률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두 자리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환상연가' 티저 영상,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공개될 때마다 기대감이 높아졌다. '환상연가' 제작진에 따르면 첫 방송부터 파란만장한 서사가 휘몰아친다. 박지훈과 홍예지는 침체에 빠진 KBS 월화드라마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섭 감독의 바람처럼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