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이지혜는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치달은 상태에서 공연하다 보면 수명이 짧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덧붙인다. 뮤지컬 ‘레베카’ 무대를 200회 넘게 섰음에도 극의 포문을 여는 첫 등장 씬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대기할 때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스태프의 ‘GO!’ 소리가 무서울 정도라고. 리사 또한 공연 전의 긴장감에 동의하며 레베카 10주년 첫 공연을 앞둔 밤, 그간 쌓아온 ‘레베카’의 명성에 해가 되지 않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누웠으나, 걱정이 멈추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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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어떤 일을 경험하면 그에 따른 반응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최선을 다해도 버겁다고 느껴질 땐 생물학적 균형이 맞춰지도록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균형이 깨진 상태로 스스로 이겨 내려다 실패하고 실수하게 되면 그 경험 때문에 ‘자기 효능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 “내가 잘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생물학적인 존재로서의 나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지혜를 위로하는 오 박사의 말에 옥주현 또한 공황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다. 약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뮤지컬 ‘위키드’ 공연 당시 공중에 매달려 노래하는 씬 도중 “떨어질 수 있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위산이 역류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노래가 나오지 않아 무대를 망쳐버렸다는 것. 이후 “또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생각하는 순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노래를 못 부를 정도로 숨도 쉴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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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옥주현은 본인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본인의 불안을 낮춰 나간다고 분석한다. 옥주현은 이에 공감하며 “나의 컨디션이 좋고 나쁠 때, 내가 오늘 몇 시에 일어났고, 뭘 먹었는지, 어제는 뭘 했는지” 메모하는 등 철저한 자기조절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공연을 앞두고 꿈으로 고통받는 리사에게는 ‘예기불안’이라고 짚어내며 불안을 낮출 수 있는 특급 솔루션을 선사했다고 해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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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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