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247회에서는 주식 리딩방 사기 사건에 ‘김우진 이사’라는 이름으로 SNS 사진을 도용당한 사연자가 출연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인물이 아주 잘 생겼네”라는 서장훈의 칭찬과 함께 등장한 사연자는 “고수익 나는 주식 투자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리딩방에 연루되어 있다”라며 고령층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주식 리딩방에서 ‘김우진 이사’라는 이름으로 1년 가까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도용당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배우가 꿈인데 사기꾼 이미지가 생겨서 나중에 걸림돌이 될까 봐 걱정된다”라며 보살들에게 하소연하던 사연자는 “기자님께 계속 연락이 와서 도용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서와 사이버 수사대에 문의했지만 경찰 측에선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휴대폰으로 실제 리딩방에서 사용된 프로필 사진을 보살들에게 보여줬다. 이를 본 서장훈은 “누가 봐도 이런 프로필은 이상하지 않나?”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령인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고 죄책감이 커졌고, 혹시나 자신을 실제 사기꾼으로 오해한 피해자들이 찾아와 보복할까 봐 무섭다며 걱정하는 사연자에게 이수근은 “누가 보복을 해? SNS에 일상 사진 올린 것뿐인데”라며 안심시켰고, 주식 리딩방 사기에 대해 “일명 ’폰지사기’라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한 서장훈은 “어떤 종류의 사기 수법이든 세상에 ‘꽁돈’은 없고 요행으로 돈 벌 순 없다”라며 소신 발언했다.

이에 덧붙여 “하루에도 몇 개씩 쌓이는 광고 문자가 저희한테도 온다”라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서장훈은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나중에 훌륭한 배우가 되면 다시 한번 나와라”라며 사연자에게 재출연을 권유한 이수근은 “네 사진이 도용됐다고 해서 사람들이 널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아빠에서 엄마가 되었다며 이전 방송에 출연했던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자녀들이 ‘큰언니’가 좋다”라고 해서 호칭 정리를 끝냈고, 남자들만 나갈 수 있는 ‘M’사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에 참가해 아쉽게 떨어졌지만 다음 시즌에는 여성으로 재도전하겠다며 보살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근황을 알려왔다.

이외에도 수능이 끝난 후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고3 친구들 3인방과 신장이식 수술과 뇌경색 판정 후에도 건강관리 안 하는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라는 피부관리사의 이야기와 함께 12살 연상 돌싱 남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했지만 붙잡고 싶다는 미니 무물보 사연도 소개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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