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을 다친 고미자에게 해녀들은 "괜찮은거에요. 회장님 손도 다쳤으니까 생전 조심하는 게 무슨 바람이 불어 정신을 딴 데 팔고, 물질하면서 가"라고 걱정했다. 고미자는 "괜찮다. 유난 떨지 마라"라고 얘기했다. 마침 삼달이 보이자 해녀들은 "삼달아. 우리 회장님 속 시끄럽게 하지 마라.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너네 엄마 사고 나서 큰일 날 뻔했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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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달과 집 앞에 도착한 고미자는 삼달 앞에서 심장에 손을 대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픈지 물어보는 삼달에게 "아까 커피 한 잔 얻어먹어서 자꾸 두근거린다"라고 둘러댔다. 이후 삼달은 집에 있는 수첩을 보게 됐고 아빠 조판식에게 "아빠, 어디 아파? 대학 병원 정기 진료는 왜 받아?"라고 물었다. 조판식은 "이웃집 할머니 내가 대신 예약 잡아주고 그러는 거다"라고 부정했다.
답답한 삼달은 조용필에게 "너 우리 엄마랑 가깝잖아. 뭐 아는 거 없어? 안 좋아서 병원다닌다거나. 아파 보인다던가. 있는 것 같은데 말해줄 것 같지 않아서 아빠도"라고 물었다. 용필은 "네가 만약 그렇게 봤으면 그런 거 아냐. 네가 젤 잘 알 거 잖아. 걱정되면 엄마 모시고 병원이라도 가 봐. 엄마 성격상 안 가겠다고 바득바득 우기겠지만"라고 여운을 남겼다.

내일 병원 가는 거 알지? 이번에 가서 약 좀 바꿔달라고 해야 될 거다. 계속 숨차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만류했다. 조용필도 심상치 않은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걱정하며 고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물질을 하고 있는 고미자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제주 기상청은 특보를 준비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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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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