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말 극장가 키워드는 '역사'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한달 사이 94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고, '노량'은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순신의 전사까지 그려내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ADVERTISEMENT
연말을 지나 2024년 갑진년에 출격하는 영화 라인업은 '액션'으로 요약할 수 있다.
1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금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이하 '외계인2')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외계인2'는 화려한 액션과 촘촘한 스토리로 거대한 세계관을 엮어 이번 만큼은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새해 1월 10일 개봉을 앞뒀다.
ADVERTISEMENT

한 관계자는 "'서울의 봄'에 이어 '노량'과 '외계인2' 등 굵직한 대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여전히 여러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 쳐박힌 영화들과 지속된 경기 침체로 움추러든 투자 시장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재 국내 영화계는 언제든 휘청이고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의견을 전했다.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를 만든다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보는 영화인들도 많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기는 때로 기회가 되지 않나"라며 "어려운 상황에 집중하고 머물러 있기보다 창작자들의 실험과 도전이 계속된다면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