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경찰서로 온 ‘경태’는 변호사를 부른다는 기자의 말에 “우리도 공권력이 있잖아!”라며 기상청 예보관 ‘용필’(지창욱 분)을 불렀고, “공이 공무원의 공 아냐?”라고 반문해 웃음을 주었다. ‘경태’는 계속해서 큰소리를 치다가도 카메라 값이 팔백만 원이라는 사실에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부자 친구 ‘상도’(강영석 분)의 등장으로 또다시 의기양양해 하며 기자를 노려보는 등 감정에 솔직한 ‘경태’의 매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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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자가 ‘삼달’의 정보를 캐고 다닌 사실을 증명한 독수리 오형제는 럭키 편의점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경태’는 경찰서에서 기자를 상대로 앞장서 싸우던 것과 달리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이전에 ‘삼달’에게 “그런데 난 삼달이가 망해서 오니까 좋은 것도 있다?”라고 말실수했던 일이 마음에 걸렸던 것. ‘용필’의 부름에 마지못해 ‘삼달’을 바라보며 “난 그냥 보고 싶었단 말이야. 네가 와줘서 기분 좋단 소리였는데.. 네가 망해 와서 좋았단 게 아니라..”라며 울먹였다. ‘삼달’을 돕고자 누구보다 당찬 목소리로 기자에게 소리치던 ‘경태’가 ‘삼달’ 앞에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해 애잔함을 남겼다. 여기에 과거 ‘삼달’의 성공을 응원하고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이 더해지며 독수리 오형제 우정에 진심인 ‘경태’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돼 훈훈함을 남겼다.
이재원이 연기하고 있는 ‘경태’는 표현에 서툴러 사람들에게 툴툴거리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친구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인물이다. 이재원은 이런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것은 물론 츤데레 매력을 유려하게 그려내 호감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인물들과 환상의 티키타카로 최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어 배우 이재원이 앞으로 ‘웰컴투 삼달리’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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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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