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싱어게인3'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JTBC '싱어게인3' 방송 화면 캡쳐
59호 가수가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 8화에서는 'TOP 10 결정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16호와 59호는 한 4라운드에서도 경합을 벌였다. 16호는 자이언티의 '눈'을 감성적으로 소화해 6표를 얻어 1조 가수들 최초로 TOP10에 올랐다.

16호의 무대를 심사한 심사위원 백지영은 "리듬을 놓쳤던 것은 너무 모험이었다. 근데 저는 노래가 끝난 다음에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게 '이 사람 대범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떨어져도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느껴졌고, 강심장이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반면 임재범은 "너무 기대치가 높았는지 오늘은 조금 95% 정도의 무대였던 것 같다. 그전 무대는 다 100%가 넘었었다. 긴장 안 하는 척하지만 긴장 많이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던 무대였다"라고 얘기했다.

'어쿠스틱 기타 천재'로 불리는 59호 가수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로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이나는 "저는 우리 싱어게인 TOP10이 오마카세 같은 라인업이라면, 그중에 59호 님은 매실 같은 존재가 아닐까, '진짜 시원하다'라는 느낌이다. 59호님 무대는 볼 때마다 지나간 무대가 남긴 여운, 고민이라든지 복잡한 것들을 날려주시는 힘이 저에게 있다"라고 극찬했다.

백지영은 "제 생각에는 59호 님의 목 상태가 지금 좋지 않다. 그게 너무 아쉬워요. 59호 님께서 노래하실 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게 뭐냐면 굉장히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주는데 목 상태 때문에 떨어졌다. 그런데 저는 사실 놀란 게 뭐냐면 59호 님 정도의 경력을 가진 가수면 디테일을 바꿔도 되는데, '나는 그냥 하던 대로 할 거야'라는 것이 사실 조금 소름 돋았어요. 완벽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협하지 않은 느낌이다. 퍼포먼스 부분에서 너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윤종신은 "저 친구가 제 (공연) 코러스를 7,8년 했는데 저렇게 비트 쪼개기를 좋아하는데 내 공연하면서 얼마나 아쉬웠을까, 예리하게 슬라이스로 무를 써는 사람을 내가 너무 깍두기만 썰게 한 거 아닌가, 오랫동안 알아왔던 59호 가수의 저 열정과 본인이 잘하는 음악을 오랫동안 하는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해 울림을 전했고, 백지영은 59호의 음악에 대한 진심에 감동한 눈물을 흘렸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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