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구글 올해의 검색어 노래 부문 TOP10 내 정국·피프티 피프티
정국 '세븐', 팝적 요소 강한 노래
피프티, 외국서는 영어 버전 더 쉽게 불려
K팝인데 영어곡이라는 한계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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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과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가 구글 올해의 노래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K팝의 글로벌 인기를 확인해볼 수 있는 한편, '완전한 K팝'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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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12일 구글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에서 해외 리스트에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에 올랐고, 정국의 '세븐'이 10위을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 TOP10에는 K팝을 볼 수 없었으나, 올해는 2곡이나 TOP10에 들었다.

K팝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선뜻 기뻐하긴 이르다. 정국의 '세븐'은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 세레나데곡이다. 하지만 '세븐'은 K팝보다는 팝에 가까운 곡이다. 가사는 모두 영어로 이뤄져있다. 거기에 어쿠스틱 기타, UK 거라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은 팝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정통 K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도 한국어 가사 버전과 있지만 영어 가사 버전도 있다. 듣기 편하고 중독성 있는 리듬, 따라하기 쉬운 챌린지를 기반으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열풍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큐피드' 역시 해외에서 영어 가사 버전이 더 편하게 불리고 있다. 또한 '큐피드'는 당초 스웨덴 음악학교 학생 3명이 작업한 곡으로, 엄밀히 말하면 '한국 출신'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피프피 피프티-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이후 원 멤버는 키나만 남아 현재 피프티 피프티 멤버는 1명뿐. 국내에서는 전속계약 분쟁을 겪는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의 모습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도 큰 상황이다. 키나를 중심으로 새 멤버를 영입해 '피프티 피프티 시즌2' 활동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상황. 소속사가 전속계약이 해지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과의 법적 분쟁을 깔끔히 마무리하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남은 과제다.
사진제공=어트랙트
사진제공=어트랙트
K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한국 노래'는 아니라는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K팝의 세계화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져버린 K팝. 그 둘 사이에서 균형점을 생각해볼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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