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예슬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 3학년까지 엄마와 살던 육예슬은 오랜만에 만난 고모로부터 "아버지가 폐인처럼 살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 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3년 동안 함께 살며 기운을 찾은 아버지는 여자친구가 생기자 태도가 돌변했다. 육예슬은 "아버지가 대학 진학 대신 돈을 벌어오라며 나를 짐짝처럼 취급했다. 그러더니 어느 날, 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나 몰래 이사가 버렸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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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예슬은 뛸 듯 기뻐했으나 박종원은 "현실적인 형편이 걱정된다"라며 떨떠름 해했다. 남자친구에게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서운함이 커지던 찰나 두 사람은 식당에서 아버지와 여자친구를 우연히 마주쳤고, 트라우마를 또다시 마주한 육예슬은 주저앉아 괴로워했다.
재연 드라마 속 사연이 끝나자 육예슬-박종원 부부가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육예슬의 친부와 우연히 재회한 상황에 대해 박종원은 "당시 아내에게 과호흡이 왔고, 아버지 일행은 인사도 없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육예슬은 "아버지를 기억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은데, 남편에게서 자꾸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고민을 밝힌 뒤, 세 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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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육예슬은 친정엄마와 데이트하며 남편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던 육예슬의 엄마는 "사위에게 한마디 해야겠다"라며 이들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사위가 바쁘게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육예슬 엄마는 다시 마음이 약해졌고, 딸 앞에서 도리어 사위 편을 들었다. 이에 대해 육예슬의 엄마는 "쌍둥이를 낳을 당시 딸에게 심정지가 왔는데, 사위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밤낮으로 곁을 지켰다. 예슬이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사위가 밉지는 않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데도 육예슬-박종원 부부는 어머니 앞에서 또다시 다툼을 벌였다.
부부 사이의 깊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갔다. 전문의는 박종원에게 "하루 중 본인을 위한 시간이 없어서인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고, 아내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육예슬에게는 "우울증으로 인해 전두엽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의 말투와 잔소리를 매일 들으면 없던 우울증도 생길 판"이라며 박종원을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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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상이 끝난 후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앞으로 아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꾸준한 믿음과 칭찬을 건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박종원에게 "훌륭한 남편이고 좋은 사람인데, 아내에게만 유독 쪼잔한 것 같다. 잔소리 대신 입을 닫으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박미선은 "어느 한쪽만 잘못하는 부부는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면서 갈등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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