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에이티즈, '빌보드 200' 1위
4대 대형기획사 아닌 중소기획사로는 처음
해외선 높고 국내선 낮은 인지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할 것" 소신
에이티즈, '빌보드 200' 1위
4대 대형기획사 아닌 중소기획사로는 처음
해외선 높고 국내선 낮은 인지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할 것" 소신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그룹으로는 일곱 번째 기록이다. 어쩌면 이제는 '빌보드 1위'라는 기록이 더이상 새롭지 않는 시대에, 4대 대형 기획사라 불리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중소기획사 소속 팀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더욱 의미 깊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12월 1일 발매된 에이티즈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THE WORLD EP FIN, WILL)'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며 "이 앨범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서는 일곱 번째 비(非) 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10월 데뷔한 에이티즈는 데뷔 4개월 만에 북미, 유럽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등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 5개 도시와 유럽 10개 도시에서 이뤄진 이 투어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돌'의 초석을 다졌다. 2020년 2월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Map The Treasure)'는 당시 K팝 사상 단일 투어로써 최단 기간 내 최다 투어 모객(10만 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에이티즈는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K팝 그룹으로는 에이티즈 외에 방탄소년단이 유일했고,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드레이크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함께 랭크됐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기에 앞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적이며 2023년 한국가수로서는 최고 성적이다. 에이티즈는 K팝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 중독성 있는 음악, 그리고 팬들과의 친근한 소통으로 해외 팬덤을 꾸준히 쌓아왔다. 당시로는 K팝에 비교적 낯설었던 해외 팬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덕분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게 됐다.
에이티즈는 금수저가 난무하는 시대, 특히 어렵다는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다. 에이티즈 데뷔 전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연습생도 오디션도, 신인 아이돌을 론칭할 계획도 없던 직원 10명 남짓의 작은 회사였다.
KQ의 소속이었던 선배 그룹 블락비를 좋아한 홍중이 직접 믹스테이프를 KQ에 보낸 것이 에이티즈의 시작이다. 홍중이 믹스테이프를 보낸 지 1년 뒤, 한 직원이 사무실 이전을 위한 짐 정리 중 믹스테이프를 발견했고, 홍중에게 연락하면서 홍중은 KQ의 1호 연습생이 됐다. 이후 윤호, 민기가 입사하게 됐고, 그제서야 연습생 커리큘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외 출신이나 외국인 멤버가 다수 포함된 '요즘 아이돌 그룹'과 달리, 에이티즈는 모두 한국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글로벌'을 표방하며 외국인 멤버 위주로 구성된 '무늬만 K팝 그룹'인 아이돌이 아닌 '찐 K팝 그룹'임을 자부할 수 있다. 에이티즈가 해외에서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미미하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에이티즈의 약점이기도 하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중은 "국내의 인지도를 더 올릴 수 있게 진중하게 고민을 해봤는데 돌고 돌아 에이티즈는 처음부터 무대로 증명한 팀이었고 계속해서 좋은 곡들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에 대해 저희가 목표를 꾸려나가거나 새롭게 재정비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에이티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미친 폼(Crazy Form)'은 에이티즈의 대체 불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매력을 담은 노래로, 에이티즈의 음악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곡이다. 에이티즈가 그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아프로 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홀 장르이기도 하다.
'다음 챕터'를 시작하는 도전적 곡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에이티즈. 국내이건 해외이건 구분을 두지 않고 자신들의 소신대로 활동해온 이들이 나아갈 길이 더욱 단단할 것이라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그룹으로는 일곱 번째 기록이다. 어쩌면 이제는 '빌보드 1위'라는 기록이 더이상 새롭지 않는 시대에, 4대 대형 기획사라 불리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중소기획사 소속 팀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더욱 의미 깊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12월 1일 발매된 에이티즈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THE WORLD EP FIN, WILL)'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며 "이 앨범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서는 일곱 번째 비(非) 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10월 데뷔한 에이티즈는 데뷔 4개월 만에 북미, 유럽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등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 5개 도시와 유럽 10개 도시에서 이뤄진 이 투어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돌'의 초석을 다졌다. 2020년 2월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Map The Treasure)'는 당시 K팝 사상 단일 투어로써 최단 기간 내 최다 투어 모객(10만 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에이티즈는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K팝 그룹으로는 에이티즈 외에 방탄소년단이 유일했고,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드레이크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함께 랭크됐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기에 앞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적이며 2023년 한국가수로서는 최고 성적이다. 에이티즈는 K팝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 중독성 있는 음악, 그리고 팬들과의 친근한 소통으로 해외 팬덤을 꾸준히 쌓아왔다. 당시로는 K팝에 비교적 낯설었던 해외 팬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덕분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게 됐다.
에이티즈는 금수저가 난무하는 시대, 특히 어렵다는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다. 에이티즈 데뷔 전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연습생도 오디션도, 신인 아이돌을 론칭할 계획도 없던 직원 10명 남짓의 작은 회사였다.
KQ의 소속이었던 선배 그룹 블락비를 좋아한 홍중이 직접 믹스테이프를 KQ에 보낸 것이 에이티즈의 시작이다. 홍중이 믹스테이프를 보낸 지 1년 뒤, 한 직원이 사무실 이전을 위한 짐 정리 중 믹스테이프를 발견했고, 홍중에게 연락하면서 홍중은 KQ의 1호 연습생이 됐다. 이후 윤호, 민기가 입사하게 됐고, 그제서야 연습생 커리큘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외 출신이나 외국인 멤버가 다수 포함된 '요즘 아이돌 그룹'과 달리, 에이티즈는 모두 한국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글로벌'을 표방하며 외국인 멤버 위주로 구성된 '무늬만 K팝 그룹'인 아이돌이 아닌 '찐 K팝 그룹'임을 자부할 수 있다. 에이티즈가 해외에서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미미하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에이티즈의 약점이기도 하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중은 "국내의 인지도를 더 올릴 수 있게 진중하게 고민을 해봤는데 돌고 돌아 에이티즈는 처음부터 무대로 증명한 팀이었고 계속해서 좋은 곡들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에 대해 저희가 목표를 꾸려나가거나 새롭게 재정비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에이티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미친 폼(Crazy Form)'은 에이티즈의 대체 불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매력을 담은 노래로, 에이티즈의 음악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곡이다. 에이티즈가 그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아프로 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홀 장르이기도 하다.
'다음 챕터'를 시작하는 도전적 곡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에이티즈. 국내이건 해외이건 구분을 두지 않고 자신들의 소신대로 활동해온 이들이 나아갈 길이 더욱 단단할 것이라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