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 본인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 너무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히 잘 어울리는 옷을 말이다.
JTBC 주말극 '웰컴투 삼달리'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수도권 7.3%, 전국 6.5%를 기록하며 껑충 뛰어올랐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를 그린다. '웰컴투 삼달리'는 첫 방송 전부터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작가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다. 연출은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집필은 따스한 이야기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훤칠한 비주얼로 '로코물'에서 강점을 보인 지창욱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설득시킨 신혜선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두 사람의 케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너지를 더하며 폭발하고 있다. 극 중 둘은 함께 붙어 다닌 세월이 30년이나 된다. 친구이자 전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척하면 척, 쿵 하면 짝하는 환상의 합을 자랑한다.
전작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신혜선. 이번엔 논란을 완벽히 지워내고 자기 옷을 입었다. 전작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1세가 어린 역할을 연기해야 했기에 다소 이질감이 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실제와 캐릭터 간극이 컸고 여기서 오는 어색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민망함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위적인 '척'을 지워냈다. 어린 '척', 귀여운 '척', 예쁜 '척'을 하지 않아서 신혜선다웠다. 유명 사진작가였지만 뜻하지 않은 갑질 논란에 휘말려 고향 제주도로 다시 내려가게 되면서부터 신혜선의 진짜 연기 장점이 드러났다. 풀메이크업보단 수수한 화장법을 택했고, 오피스룩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제주도에서의 모습은 후줄근 그 자체였다. 평소 또래 배우들에 비해 생활 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신혜선에겐 찰떡이었다.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질뻔하기도,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억울하다며 엉엉 울기도 했다. 짜증나고 화가 날 땐 썩은 동치미 국물을 전 남자친구 머리 위로 엎기도 하고, 친구 지창욱에 미역을 던지며 싸우기도 했다. 신혜선은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우려를 믿음으로 바꿨다. 찌질함과 촌스러움을 녹여내 리얼리티를 살렸다. 특히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릴 때 주절주절 내뱉는 말투와 흔들리는 눈빛 등의 디테일을 살려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조삼달을 만들어냈다. 전작의 아쉬움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불식시킨 신혜선이었다. 신혜선의 호연과 권혜주 작가의 탄탄한 대본,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시너지까지 합쳐진 '웰컴투 삼달리'. 올해 JTBC의 흥행 불패 명예를 지켜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JTBC 주말극 '웰컴투 삼달리'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수도권 7.3%, 전국 6.5%를 기록하며 껑충 뛰어올랐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를 그린다. '웰컴투 삼달리'는 첫 방송 전부터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작가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다. 연출은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집필은 따스한 이야기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훤칠한 비주얼로 '로코물'에서 강점을 보인 지창욱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설득시킨 신혜선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두 사람의 케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너지를 더하며 폭발하고 있다. 극 중 둘은 함께 붙어 다닌 세월이 30년이나 된다. 친구이자 전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척하면 척, 쿵 하면 짝하는 환상의 합을 자랑한다.
전작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신혜선. 이번엔 논란을 완벽히 지워내고 자기 옷을 입었다. 전작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1세가 어린 역할을 연기해야 했기에 다소 이질감이 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실제와 캐릭터 간극이 컸고 여기서 오는 어색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민망함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위적인 '척'을 지워냈다. 어린 '척', 귀여운 '척', 예쁜 '척'을 하지 않아서 신혜선다웠다. 유명 사진작가였지만 뜻하지 않은 갑질 논란에 휘말려 고향 제주도로 다시 내려가게 되면서부터 신혜선의 진짜 연기 장점이 드러났다. 풀메이크업보단 수수한 화장법을 택했고, 오피스룩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제주도에서의 모습은 후줄근 그 자체였다. 평소 또래 배우들에 비해 생활 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신혜선에겐 찰떡이었다.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질뻔하기도,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억울하다며 엉엉 울기도 했다. 짜증나고 화가 날 땐 썩은 동치미 국물을 전 남자친구 머리 위로 엎기도 하고, 친구 지창욱에 미역을 던지며 싸우기도 했다. 신혜선은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우려를 믿음으로 바꿨다. 찌질함과 촌스러움을 녹여내 리얼리티를 살렸다. 특히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릴 때 주절주절 내뱉는 말투와 흔들리는 눈빛 등의 디테일을 살려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조삼달을 만들어냈다. 전작의 아쉬움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불식시킨 신혜선이었다. 신혜선의 호연과 권혜주 작가의 탄탄한 대본,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시너지까지 합쳐진 '웰컴투 삼달리'. 올해 JTBC의 흥행 불패 명예를 지켜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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