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말극 흥행 불패, 승승장구하던 SBS의 내리막
MBC는 '연인' KBS는 '고려거란전쟁'으로 체면치레
MBC는 '연인' KBS는 '고려거란전쟁'으로 체면치레
!['연인', '닥터 차정숙' '소옆경2' /사진제공=MBC, JTBC, SB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00760.1.jpg)
!['대행사', '닥터 차정숙', '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00775.1.jpg)
JTBC는 올해 처음으로 방송된 '대행사'부터 최근 종여한 '힘쎈여자 강남순'까지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그간 작품성이 짙은 드라마를 주로 선보이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JTBC가 전략을 달리 해 대중성을 강하게 보일 수 있는 드라마로 선별한 결과였다.
'대행사'는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일타 스캔들', '모범택시2'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킹더랜드'는 이준호와 임윤아를 내세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장악했고, '닥터 차정숙'은 올해 방영된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힘쎈여자 강남순'도 10%대 돌파에 성공했다. '신성한 이혼'과 '힙하게'도 10%에 웃도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나쁜 엄마'도 수목극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최고 시청률 12%를 달성하며 호평 받았다. 부진한 성적은 거둔 건 '기적의 형제, '이 연애는 불가항력' 뿐이다. 두 작품은 2~3%대의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옆경2', '7인의 탈출' 포스터./사진제공=SB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00781.1.jpg)
SBS는 상반기에 '법쩐',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모두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금토극'이라는 인상을 제대로 남겼다. 특히 '모범택시2'의 최고 시청률은 21%로,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SBS의 기세가 꺾였다. 시작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였다. 지난해 12월 호평 속에 종영된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3회 만에 남자 주인공이었던 손호준이 죽음으로 조기 하차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소방서의 비중이 줄고, 삼각 공조라는 소재도 무너지면서 시청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후속작으로 방송된 '7인의 탈출'은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아동 학대부터 원조교제, 미성년자 출산 등 도를 넘은 '막장'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받았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극이라지만, 밑도 끝도 없는 무논리 전개에 외면받으며 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연인', '고려 거란 전쟁' 포스터./사진제공=MBC, KB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00783.1.jpg)
MBC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 가장 작품수가 빈약했다. 금토극은 '꼭두의 계절', '조선 변호사',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총 5개였고, 일일극과 평일극을 합해 열 개 남짓이었다.
작품수도 적은데, 성적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선 변호사',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은 최고 시청률이 5%를 채 넘기지 못했고, '꼭두의 계절'과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최저 시청률 1%대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올해 드라마를 통틀어 시청률 10%를 넘긴 건 '연인'이 유일하다. 다행스럽게도 유일한 흥행작이지만 화제성은 어느 성공작보다 높았다.
KBS 역시 주말극과 월화극 모두 참패 수준이다. 그중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최저 시청률 0.9%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받았다. 연말을 앞두고까지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던 상황 속, '고려 거란 전쟁'은 가뭄의 단비가 됐다. '고려 거란 전쟁'은 방송 10회만에 시청률 10%를 돌파,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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