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별을 실감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방송인 김나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얼마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유품을 정리했다. 상민의 어머니 고(故) 이여순 여사의 ‘미우새’ 출연 당시 모습에 스튜디오의 모벤져스 모두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6년의 투병생활 동안 어머니가 병원에서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던 이상민은 수첩 속 어머니의 메모를 발견하고 “본인이 치매인 걸 알고 계셨네. 아니라고 그렇게 우기시더만”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상민은 김준호와 함께 예전에 살던 동네를 방문했고, 어머니가 운영했던 가게를 찾았다. 상민은 “내가 여기서 내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엄마한테 여기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나 초등학교 2~3학년 때인가, 엄마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가 나를 버리려고 하나?’ 하는 두려움밖에 없었다. 엄마 시집가지 마라고 했다. 결혼하면 죽어버릴 거라고. 비수가 될 만한 말을 하며 하지 말라고 했다. 절대 시집가면 안 된다고, 내가 평생 옆에서 잘해줄 테니까 시집가지 말라고, 그 얘기를 한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시집을 가도 됐을 만한 나이였다. 엄마가 45년 혼자 사신 거다. 내가 지금 45년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내가 그때 시집가세요 했어야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얼마 전에 호전되셔서 너무 안 좋았던 모습에서 얼굴이 너무 예쁘게 돌아오셨다. 그래서 난 이제 엄마가 나의 더 좋은 모습 보고 가시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혈압이 떨어졌으니 오는 게 어떻겠냐 해서 바로 갔다. 옆에서 엄마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 가지고 옆에서 지켜봤다”라고 어머니의 마지막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어 이상민은 “엄마한테 너무 고마운 거다. 마지막에 너무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이를 듣던 모벤져스와 MC 서장훈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추모공원을 찾아 어머니의 봉안함 곁에 가족사진과 유품을 놓아둔 이상민은 “지금은 정말 너무 보고 싶네요, 꿈에서라도”라고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오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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