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성근 감독은 '나는 아직 야구를 잘 모른다'라고 했던 말에 대해 "지금 이 나이가 돼도 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선수도 바뀌고 또 야구도 새로워진다. 올해 1년을 딱 지나 볼 때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이겨야 하는데 하고 왔던 이대로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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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더라고 하면 살리기 때문에 있는 거다. 내가 편하게 있자고 있는 자리는 아니다. 우리 팀에 있는 선수를 가족과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그게 내가 해야 하는 위치였고, 그거 하게 하려면 이겨야 하는 거다. 내가 그만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상대 팀 선수에게도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김성근 감독. 그는 "그쪽에서 원하는 경우, 하나라도 이야기해주고 싶을 때가 많다. 당장 그쪽에서 말을 안 할 때는 실례가 되니까 내가 안 한다. 감독님 봐주시라고 하면 그럴게, 봐줄게는 한다"라고 했다. 또한 "새로운 거를 가르친다는 자체가 본인들이 받을 의지가 있지 않나. 어린아이들 같으면 그거 가지고 자기 미래 스타트할 때가 있다. 밀접하고 가까워진다는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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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비정하다는 이야기는 애정 없이 비정할 수는 없다. 애정이 있으니까 접촉하고 뭔가를 해주려고 그런다. 나는 뭐라 하더라도 지금도 천 개 친다. 그 나이 80 넘어도 한다. 하다가 보면 집에 가면 팍 드러누워 버린다. 힘들어서. 그 힘이 들어서 내가 안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다음에도 기다리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그걸로 내가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옛날에도 어느 암이 하나 걸렸을 때 움직이지 못했다. 시합은 했다. 아프다. 진통제 6개 먹으면서 시합한다. 밥도 못 먹고. 아프다든지 무슨 의식으로 그런 걸로 보인다고 하는 자체가 패자다. 그걸로 이겨내고 가야지. 앞에 가는 거지. 아프다 하면 사람이 후퇴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거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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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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