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에서는 심정우(로운 역)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정순덕(조이현 역)의 결별 선언 이후 이전보다 더 심한 상사병을 앓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후 연분이 있는 남녀를 보면 더욱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껴 쌍연술사일 거란 의심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이 후반 역습을 이어가며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봤다.


ADVERTISEMENT
심정우는 정순덕의 친 오라버니인 정순구(허남준 역)도 못 알아본 정순덕의 민낯을 한 번에 알아보고, 살인자라는 소문에도 오직 정순덕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선보였다. 이에 정순덕 역시 심정우가 점차 자신의 마음에 크게 자리 잡은 것을 깨달았던 것.
그러던 중 심정우가 맹 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가 성공하면 청상부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순덕에게 청혼하자, 정순덕은 심정우의 진심에 감동하면서도 아들이 있는 반가의 여인이기에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눈물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도 정순덕과 맺어질 운명을 받아들인 심정우와 심정우와의 연분을 애써 거부하는 정순덕의 애절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ADVERTISEMENT
단오에 원래 남편 후보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반했던 정순구에게 청혼을 받은 맹삼순의 달달한 이야기부터 서로 180도 다른 매력에 조금씩 스며드는 맹두리와 이시열(손상연 역), 위험 속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맹하나와 세자 이재(홍동영 역), 조건 차이로 머뭇댈 수밖에 없는 조예진(오예주 역)과 윤부겸(최경훈 역) 이야기 등이 심정우, 정순덕의 무르익어가는 로맨스와 어우러져 알콩달콩한 설렘을 안기며 따뜻한 훈풍을 이끌고 있다.


'혼례대첩'은 로맨스 서사 외에 가속화된 정치 활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심정우와 정순덕이 펼치는 '혼례 대작전'은 애초 세자의 가례를 속히 진행하고 싶은 임금(조한철 역)이 속한 세자파와 한양의 광부와 원녀(노총각과 노처녀를 이르는 말)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워 세자의 가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조영배(이해영 역), 박씨 부인(박지영 역) 등의 동노파의 대립으로 시작됐다.
ADVERTISEMENT
제작진은 "오는 11일과 12일에 방송될 12회와 13회는 종영까지 5회만을 앞둔 '혼례대첩'의 후반 서사 중 파란의 핵에 해당하는 회차가 될 것"이라며 "갈수록 빌드업 서사의 탄탄한 힘을 증명하고 있는 '혼례대첩'의 코믹, 멜로, 정치극의 완벽한 믹스매치를 끝까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