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승연 "재혼한 父 존재 자체가 화나, 30년간 수입 다 드렸는데" 울컥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이승연이 가족들을 부양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부친과 5년 만에 만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승연은 “사실 저는 어머니가 두 분이다. 친어머니와 길러준 새어머니가 계신다. 어머니들이 아빠랑 살면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아빠는 전혀 그렇다고 생각 안 하신다. 엄마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아빠가 미운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참 멋있고 시대의 한량 같은 분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분이다. 그런데 가족에게는 모르겠다”며 “아버지는 평생 회사생활을 5년 하셨다. 사회생활 시작할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방송 일을 하면서 운 좋게 잘 되고, 그 때 다 부모님께 드렸다”고 밝혔다.
[종합] 이승연 "재혼한 父 존재 자체가 화나, 30년간 수입 다 드렸는데" 울컥 ('아빠하고 나하고')
30년 동안 부친의 생활비를 책임졌다는 이승연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뭔가 이렇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데 존재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화가 나는 부분도 있고 짠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다”고 털어놨다.

이승연 부친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아빠다. 내가 뒷바라지 못해준 게 한이 맺히고, 항상 보면 안쓰럽고 그렇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승연 부친은 딸에게 친모에 대해 물으며 “남자와 같이 사냐. 나 한 번 만나게 해달라고 안 하냐. 내 전화번호 달라고 안 하냐. 굉장히 괘씸하다”고 말했고, 이승연이 “지금 엄마가 보고 싶은 거지 솔직히?”라고 묻자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 보고 싶다고 하면 지금 아내에게 불행을 주는 거지”라고 회피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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