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 사진=안테나 제공
루시드폴 / 사진=안테나 제공


가수 루시드폴(Lucid Fall, 조윤석)이 음악에 대한 철학을 설명했다.

루시드폴은 오는 12일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Being-with'(비잉-위드)를 발매한다. 정규 10집 '목소리와 기타' 발매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루시드폴은 발매 전 서울 한 갤러리에서 기자와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루시드폴은 "항상 고민인 것은 노래가 음악일까라는 질문이죠. 어떤 분은 맞고 어떤 분은 틀리시겠죠. 저는 아녜요. 왜냐면 가사가 있으니까요. 저는 음악이 언어와 가장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사가 있는 노래는 음악 같으면서도 가장 음악 같지 않은 이질적인 느낌을 줘요. 반대로 순수하게 청감적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 '소리 음악'이 어울리는 표현이겠네요"라고 말했다.

새 앨범을 이루는 여덟 마디 모티프가 반복되며 변주되는 과정이 돋보이는 'Mindmirror'(마인드미러)를 시작으로 현악기 사운드를 길게 늘어뜨려 소리의 재탄생을 보여 주는 'Aviiir'(아비르), 바닷속 소리부터 재래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모여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Microcosmo'(미크로코즈모),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위로를 전하는 'Transcendence'(트렌센던스) 등 루시드폴의 섬세한 감각이 깃든 곡들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Mater Dolorosa'는 공사장의 거친 소리를 모아 만든 음악이다. 루시드폴은 '고통받는 어머니'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인간의 욕망으로 신음하는 지구, 그리고 함께 고통받는 모든 생명을 위한 연민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Being-with'는 루시드폴이 현존하는 다양한 소리들을 재료 삼아 만든 다섯 편의 음악 모음집으로, 우리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과의 '공존'을 생각하게 한다. 세밀한 감성을 바탕으로 앰비언트계 독보적인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루시드폴은 공감각적인 사운드로 리스너들에게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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