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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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배우가 될 수 있었던 학전에 고마움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이날 '학전 AGAIN'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장현성, 배해선, 방은진과 뮤지션 박학기, 김형석, 박승화(유리상자), 크라잉넛 여행스케치가 참석했다. 작사가 김이나가 진행을 맡았다.

학전(대표 김민기)은 1991년 3월 대학로 소극장으로 개관한 이후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학전 AGAIN' 프로젝트는 학전 출신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2024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학전이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폐관을 앞두고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이 진행된다.

설경구는 "사실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못 가겠다고 했는데 몇 시간 후에 다시 전화드려서 참석하겠다 했다"라면서 운을 뗐다.
/ 사진=조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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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장현성과 마찬가지로 나도 학전이 나의 시작점이다. 장현성과 배해선은 오디션을 보고 왔지만 나는 포스터를 붙이다 '지하철 1호선'에 탑승하게 됐다. 대학시절 용돈 벌이를 위해 학전에서 포스터를 붙였다. '지하철 1호선' 첫 공연을 할 때 나한테는 와이어리스가 없었다. 노래가 안돼서"라고 첫 작품에 합류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 사진=조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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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나를 이끌어줬다. 우리가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리스 관광객들이 이상한 푸념을 했다. 밀실 같은 곳이었는데 내 눈에는 어마어마해 보였다. 그걸 베를린 시에서 제공을 했다 하더라. 그런데도 투정을 부리더라. 그래서 우리는 자급자족한다고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회상하면서 "아침이슬의 뿌리인 학전도 시나 재단 쪽에서 이어가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청년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가치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소망을 전했다.

학전 무대를 거쳐 성장한 예술인으로는 가수 윤도현, 박학기, 강산에, 알리, 유리상자, 이은미·자전거탄풍경, 정동하 등과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안내상, 장현성, 이정은, 김원해 등이 있다.

한편 '학전 AGAIN' 프로젝트는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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