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감독 최정열)의 N차 관람 포인트는 뭘까.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1)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의 확장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하여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을 가진 ‘비질란테’를 소재로 한 드라마 '비질란테'. 주인공 김지용(남주혁)은 어린시절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가해자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상황에 분노하며, 그를 심판하게 된다. 이후, 법망을 피해간 범죄자들을 찾아내 그들을 하나씩 처벌하는 다크히어로가 된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적으로 처벌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는지 그 여부에 따라 심판하는 등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어 나간다.


2) 비질란테-경찰-언론의 관계성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이야기의 축을 이끌어가는 비질란테와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유지태), 추종자이자 재벌 2세 조강옥(이준혁), 방송기자 최미려(김소진)까지. 범인과 경찰, 언론 사이의 팽팽한 트라이앵글 구도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성은 극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추격하고, 추앙하고, 취재하고, 각 캐릭터별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둔 덕분에 구독자들은 네 캐릭터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3) 진정한 법과 정의는 무엇인가?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제공=디즈니+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비질란테'는 현재 우리 사회의 법과 정의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를 묻는다. 법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사람들은 법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열풍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은 드라마 안에서 느끼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를 통해 모든 거대악을 심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세상에 대해 분노하는 김지용의 모습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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