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정규' 김범수 "책임감 무거워"…이젠 떨쳐낸 모습이 '보고 싶다' [TEN피플]


많은 이들이 알고 한 소절만 불러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메가 히트곡까지 보유했지만 10년 동안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가수가 있다. 바로 김범수의 이야기다.

가수 김범수는 4일 오후 6시 메이크 트웬티(MAKE20) 프로젝트 열두 번째 음원 '꿈일까'를 발매했다. 이는 김범수의 장기 음원 프로젝트로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re MAKE(리메이크), 신곡을 발매하는 new MAKE(뉴메이크)', 다른 가수와 헙업하는 we MAKE(위메이크) 등 3개의 키워드로 음원을 내는 방식이다.

김범수의 이번 싱글 '꿈일까'는 그 중 다른 가수와 협업한 we MAKE(위메이크) 프로젝트 곡이다. 그는 '꿈일까'가 꿈속에서 만난 연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현실과 꿈이 뒤엉켜 꿈속 연인과의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가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무드를 더욱 돋보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영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영엔터테인먼트
앞서 김범수는 내년 데뷔 25주년을 맞아 정규 9집을 발매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바. 이는 무려 10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이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변화에 민감한 연예계에서는 더욱 긴 시간으로 느껴진다. 그간 싱글 앨범, OST, 피처링 등으로도 간간히 음원을 발매해오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아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흐릿해진다는 평가도 따랐다.

그럼에도 김범수가 10년 동안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범수는 최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탁재훈은 "앨범 안 내니까 너무 헷갈려. 김범수, 손범수, 이범수"라며 농담했고 이상민은 "마지막 기억이 '나는 가수다'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대중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이에 김범수는 "음악 시장이 싱글 음원 위주로 변하면서 정규앨범을 내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하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앨범으로 활동한 세대라 책임감이 있다. 그걸 고민하느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흘렀다"라고 솔직하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캡처
/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캡처
김범수가 언급했듯 현재 음악 시장은 앨범 곡수가 많은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기 보다는 디지털 싱글, 혹은 곡수가 적은 싱글 앨범을 짧은 간격으로 발매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또한 한때 대중들이 발라드를 즐겨 찾아 들었던 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아이돌 음악이 차트에서 주를 이루고 있기에 김범수와 같이 발라드 장르를 노래하는 가수들이 성적을 내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럼에도 성시경은 지난 10월, 브라운아이즈소울의 나얼과 함께 발매한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뤘고 12월인 현재 여전히 차트인 하는 모습으로 발라드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어떤 일이든 생각이 길어지면 두려움이 커지는 법이다. 대중들에게 더 좋은 음악과 자신의 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 10년 간 미뤄왔던 발매일 터. 이제는 그가 말한 것처럼 '큰 용기'를 내야할 때다.

그가 부른 노래처럼 10년의 묵은 책임감을 떨쳐내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 김범수가 '보고 싶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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