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일의 휴가' 배우 신민아 인터뷰
12월 6일 개봉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 '3일의 휴가'의 배우 신민아는 내년에 40대를 맞으며 생긴 바람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신민아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신민아는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연기한다.

1998년 키키 전속모델로 데뷔한 신민아는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여배우로서 작품들의 선택지가 보다 다양해진 요즘, 신민아는 여성 서사가 많아지며 "어릴 때도 운이 좋게 꾸준히 작품을 해왔고 요즘에도 특히 시나리오를 받을 때 여성 위주의 드라마가 영화가 많더라.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많은 분이 이야기를 만들어주시니 작품을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짧지 않은 기간, 연기를 해오면서 슬럼프나 힘든 시기도 있었을 터. 신민아는 "연기는 직업이긴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작품하고 있을 때, 새로운 작품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재밌다. 큰 슬럼프는 많이 없었다. 계속 꾸준히 다음 작품을 하는 것 같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를 떠올리면, 필시 '러블리함'이 수식어처럼 붙는다.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에 대해 신민아는 "너무 좋다. 사실 로코도 최근에 했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기분이 좋더라. 찍었을 때도 재밌다. 밝은 연기를 하고 웃기는 연기를 하는 것도 좋아한다. 남들 웃기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3일의 휴가'에서 신민아는 엄마 복자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로 정신과를 다니기도 하며, 가슴 속에 답답한 무언가를 지니는 캐릭터다. 촬영 순서는 먼저지만, 2022년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끝없는 우울감에 빠지는 민선아를 연기하면서 일종의 캐릭터 변신을 하기도 했다. 그간 러블리함을 보여주던 신민아의 새로운 발견이기도 했다. 신민아는 "의도적으로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20대의 필모를 봐도 '도대체 취향이 뭐지' 싶어질 정도로 장르가 많이 왔다 갔다 했다. 이상하게 밝은 캐릭터를 할 때도 나 같고 사연 있는 것을 할 때도 내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나랑 비슷하거나 공감이 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다. 내 안의 내가 너무 많은 것 같다(웃음)"이라고 설명했다.

1984년생인 신민아는 내년에 만으로 마흔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동안이다. 40대를 맞이하면서 기대하는 모습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민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정신과 몸이 건강하면 좋겠다. 인간 신민아도 건강하고 잘 살아야 내가 좋아하는 일도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내가 하는 직업을 좋아하는 것이 나한테 더 건강할 것 같다. 일을 쉬더라도 재밌게 잘 지내면 좋겠다. 40대는 조금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영화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