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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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나테이너 손범수가 연세대학교 1학년이었던 전현무에게 농담 섞인 조언을 했었다고 밝혔다.

오는 6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방송계를 휩쓴 레전드 아나운서이자 원조 아나테이너 손범수가 대한민국 대표 MC로 자리 잡은 전현무를 직접 발굴하여 키웠다고 고백한다.

이날 탁월한 진행 실력으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원조 아나테이너의 위상을 보여준 손범수는 그 뒤를 잇는 야망남 전현무를 떡잎부터 알아봐 발굴한 장본인이 자신임을 밝혔다. 그는 "20여 년 전 연세대학교 방송국 선배로서 특강을 나간 적이 있는데, 당시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며 뚫어지게 쳐다봐 인상 깊었던 후배가 있었다. 그게 바로 현무였다"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설명했다.

당시 대학교 1학년이었던 전현무가 "꼭 선배님 같은 아나운서가 될 겁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고. 이를 들은 손범수는 "너는 눈에 힘을 좀 빼야겠다"라고 농담 섞인 조언을 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전현무로부터 KBS 아나운서에 최종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아 깜짝 놀랐다고.

그뿐만 아니라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진행 당시 방청객 중 눈에 띄게 희한한 친구에게 개그맨으로 성공할 것 같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적이 있다고. 그게 바로 박명수인 것으로 알려져 방송계 인재를 알아보는 손범수의 남다른 눈썰미에 감탄을 자아냈다.

손범수는 국민 MC 유재석과 송은이의 데뷔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며 살아있는 방송계 역사임을 증명했다. 유재석이 리포터로 활약하고 송은이가 대학교 개그 동아리의 일원으로 출연했던 92년도 '청춘 스케치'의 진행을 맡았던 손범수는 당시 현장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생생하게 전해 옥탑방을 추억 여행으로 탈바꿈시켰다.

'송은이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라는 질문에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라고 답하며 송은이를 당황하게 한 데뷔 비하인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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