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파이터 보스' 추성훈의 어머니가 "아들 참 잘 키우셨다"라는 김수미의 칭찬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34회는 전국 시청률 5.8%, 수도권 5.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83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망의 서울 콘서트 '호시절 민호랜드'의 첫 공연을 앞둔 장민호는 추운 날씨에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커피차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리허설이 시작됐고, 장민호는 밴드 멤버들을 일대일 밀착 마크하며 코드 변형을 정확히 잡아냈다. "리허설을 공연보다 힘들게 하는 편"이라는 장민호는 합창단과 안무팀까지 무대에 오르자 좁아진 공간에 고민에 빠졌고, 합창단의 동선 변경과 스피커 위치까지 조절하며 일사천리로 무대 정리를 하는 완벽주의로 놀라움을 안겼다.

장장 5시간의 리허설 이후 관객 입장이 시작되고 나서야 머리단장 준비에 나선 장민호는 순식간에 '민호랜드의 왕자님'으로 변신했고,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무대에 올랐다. 시작부터 뛰어난 라이브와 역동적인 안무로 최고의 무대 매너를 뽐내는가 하면, 팬애칭 '민트'로 가사까지 바꿔 부르며 1600여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장민호는 '그땐 우린 젊었다', '아! 님아' 등의 신곡 무대를 통해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1년 만에 만난 팬들에게 "절대로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고, 여러분들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다정한 감사 인사와 함께 끝 곡 '남자는 말합니다'를 부르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4성급 호텔 보스' 김헌성은 서비스 교육을 위해 직원들이 모인 회의장으로 향했다. 교육을 담당하는 김성균 부장이 입사 7일 차 객실팀 신입 직원에게 김헌성의 첫인상을 묻자 "너무 잘 생기셨습니다"라는 말로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웃음이 터진 김헌성은 "인사 고과에 꼭 반영하길 바란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김성균 부장은 복장 점검과 30도 인사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고, 김헌성은 "너무 옛날 방식이다. 눈을 마주치고 또렷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의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을 받던 직원들조차 "대표님의 미소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다"라면서 김헌성의 인사법을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교육 종료 후 김성균 부장, 식음팀 이승혁 부장과 직원들의 서비스를 모니터하기로 한 김헌성. 여유 없이 매뉴얼대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을 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혁마저 체크인 시 "(조식, 부대 시설) 업셀링이 공격적으로 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으로 김성균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진 대리주차 테스트에서 김헌성은 수동차 운전이 미숙한 김선빈 주임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하지만 운전 시작 1초 만에 시동이 꺼지고 속도 조절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외쳐 보는 이들까지 십년감수하게 했다. 운전면허 시험 강사처럼 운전법을 알려주며 주차장 5층으로 이동한 김헌성은 "지금은 불편하고 싫겠지만 경험을 해봤으니, 다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사고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헌성은 호텔 레스토랑 대표 메뉴인 해산물 한 상이 푸짐하게 준비되자 "역시 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라며 먹방과 동시에 손질한 게를 부장들에게 직접 먹여주며 츤데렉 매력을 발산했고, 김헌성의 밝은 표정에 두 부장의 표정도 풀어졌다.

오사카의 시장 골목에서 김수미와 정준하를 반갑게 맞이한 추성훈. 김수미는 "추성훈 어머니께서 내 김치를 잡숫고 싶어 하신다고 들어서 반찬 몇 가지 챙겨 왔다"라고 밝혔다. 김수미의 요리 보조로 동행한 정준하는 양손 가득 반찬을 들고 식재료 쇼핑을 나선 김수미와 추성훈의 뒤를 쫓았다. 김수미의 등장에 상인들의 반가운 인사가 이어졌다. 오사카 김치 장인에게서 각종 김치 쇼핑까지 알차게 한 뒤 인기 카페로 향한 세 사람. 우리에게는 생소한 조합의 김치 샌드위치를 주문한 추성훈 일행은 기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맛에 감탄하며 "명소가 될 만하다"라면서 극찬했다. 이후 김수미는 추성훈 어머니를 위한 잡채와 각종 전 재료 구매에 나섰고, 비를 뚫고 추성훈의 집에 도착했다. 반가운 손님들의 방문을 버선발로 마중 나오며 반긴 추성훈 어머니는 김수미가 한국에서 가져온 김, 깻잎장아찌와 황석어 젓갈, 보리굴비 등 처음 보는 반찬들에 감탄을 쏟았다. 이 와중에 추성훈은 반찬 절반을 챙겨가겠다고 선언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음식 만들기에 돌입한 김수미는 고기를 듬뿍 넣어 맛있는 잡채를 뚝딱 만들어냈고, '김수미의 요리 보조' 정준하도 먹음직한 대구전을 금방 완성했다. 여기에 김수미는 명란 연근전까지 금세 구워 냈다. 한국에서 챙겨온 간장게장과 갖가지 반찬까지 훌륭한 한상 차림을 완성해 추성훈 어머니에게 감동을 안겼다. "기가 막히게 맛있어요"라는 감탄을 쏟아내며 서로 경쟁하듯 김수미표 반찬을 흡입하는 추성훈 모자의 폭풍 먹방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진 김수미와 추성훈 어머니의 손녀 자랑 배틀과 함께 아들의 한국 생활을 궁금해하는 어머니에게 김수미는 "정직한 사람이고 늘 최선을 다한다. '어머님이 참 잘 키우셨구나'라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추성훈 어머니를 울컥하게 했다. 그 와중에도 김수미의 반찬에만 눈독을 들이는 추성훈의 모습에 폭소가 터졌다. 도란도란 대화를 이어가는 따뜻한 저녁 식사 풍경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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