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켄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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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스트라이커가 '베일드 뮤지션'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직 음악성, 목소리로만 평가하는 '베일드 뮤지션'의 파이널이 펼쳐진 지난 24일. 최상급 보컬 TOP7이 경합을 펼친 이 무대에서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압도적 점수로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 발표와 함께 눈시울을 붉힌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생애 첫 오디션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서있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특히 고쳐야할 부분을 짚어준 심시위원의 조언들이 너무 좋았다. 누군가 처음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줬고 이제는 오히려 길이 보이는 거 같아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얼굴, 나이, 경력 등을 모두 숨긴채 진행해온 '베일드 뮤지션'은 동네명을 앞세운 닉네임으로 경연이 진행됐다. 청담동 스트라이커의 본명은 강범석(31). 파이널 무대에서 XIA(준수)의 '사랑은 눈꽃처럼'을 선곡해 안정된 보컬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감정을 터뜨리는 보컬로 심사위원들과 현장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신용재는 청담동 스트라이커의 무대에 대해 "굉장히 타이트하고, 가창력이 필요한 곡인데 잘 소화해줬다"고 평가했다. 양요섭은 "발라드에 정말 적합한 목소리, 스킬, 음역대를 갖고 있다. 앞으로 정말 멋진 음악들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일드 뮤지션' 최종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 30%, 시청자 누적투표 20%, 파이널 생방송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됐다.

준우승은 일산동 소울요정, 3위부터 화곡동 청개구리, 장위동 핵펀치, 성산동 유학생, 이태원동 AI, 어방동 불나방 순으로 7위까지 선정됐다.

파이널 무대는 보컬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오디션답게 TOP7의 모든 무대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클라이맥스는 TOP7의 합동 무대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그동안 가림막 뒤에서 실루엣만 보여줬던 참가자들은 가호의 '시작'을 부르며 차례로 무대 위에 올랐다. 얼굴을 모른 채 듀엣 무대를 해야 했던 심사위원들도 뭉클해 할 만큼 감격스러운 무대였다.

최종 우승한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드림어스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으며 유명 뮤지션과 함께 음원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베일드 뮤지션' 심사위원과 TOP7의 세미파이널 음원은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이다. 쏠X어방동, 양다일X이태원동, 하이라이트X청담동, 폴킴X성산동에 이어 멜로망스 정동환X이무진X화곡동의 '청춘이 버겁다'가 발매됐다.

오직 '베일드 뮤지션'을 위해 탄생한 신곡 '청춘이 버겁다'는 작사 김이나, 작곡 박근태, 편곡 정동환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스페셜 가창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청춘의 수많은 감정을 밴드 사운드와 결합해 특별한 공감을 주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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