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태계일주3' 첫회 시청률, 전 시즌 중 가장 높아
'태계일주3' /사진제공=MBC
'태계일주3' /사진제공=MBC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우유니 사막 바닥에 있는 소금을 찍어 먹고, 인도의 겐지스강을 마신 건 시작에 불과했다. 아프리카로 떠난 기안84가 길거리에서 빗물 라면을 먹는 것도 모자라 모래가 잔뜩 묻은 날생선까지 씹어 먹으며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모습으로 충격과 웃음을 안겼다.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가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태계일주3'가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첫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5.7%, 수도권 기준 6.4%을 기록하며 전 시즌 중 가장 높은 첫회 시청률을 기록한 것. 분당 시청률은 7.3%까지 치솟았다.

"1화가 조금 평범하다. 거짓말은 하면 안되니까"라고 제작발표회에서 시즌3 첫회를 걱정했던 기안84의 말은 기우였다.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도 호텔 룸서비스가 아닌 현지식을 먹기 위해 빗속을 뚫고 길거리 라면을 먹고, 해변가에서 생선 눈알까지 들어있는 생선국까지 모래사장에 앉아 거침없이 먹는 먹방을 선보였다.
/사진 = MBC '태계일주3'
/사진 = MBC '태계일주3'
이후 약 43시간의 이동 끝에 도착한 베조족이 사는 마을에서는 인터넷도 터지지 않아 번역기가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야기를 나누려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후 작살낚시에 나서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온몸으로 깨닫는 모습은 광활한 바다 풍경과 함께 경이로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베조족 친구들과 작은 섬에서 직접 잡은 생선을 먹는 모습은 현지인도 경악하게 했다.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베조족과 달리 기안84는 '코리아 스타일'이라며 직접 회치기에 나선 것. 이어 초장까지 듬뿍 찍어 베조족 친구들에게 권하고, 자신은 뼈에 붙은 살들을 모래와 함께 씹어 먹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지루한 틈이 없이 꽉찬 여행이었다. 덱스, 빠니보틀, 이시언 등 다른 멤버들 없이 오로지 혼자 즐긴 여행이었음에도 기안84이기에 가능한 적응력으로 현지인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또 깨알같이 프랑스에 경유 중인 덱스와 빠니보틀의 럭셔리 파리 여행은 기안84과 상황과 대비돼 웃음을 안겼다.

공개된 2회 예고 영상에서는 덱스, 빠니보틀와 만나 본격적인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하는 기안84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더했다.
/사진 = MBC '태계일주3'
/사진 = MBC '태계일주3'
베일을 벗은 '태계일주3'는 기안84의 대상 굳히기를 더욱 단단히 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기안84와 '태계일주' 제작진은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특히 '태계일주3' 첫회 시청률은 '태계일주' 시즌1의 최고 시청률과 같은 성적으로, 시즌2 최고 시청률인 6.1%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즌3가 시즌 통합 최고 시청률은 경신하고 연말 트로피들을 쟁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