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사진=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완벽한 결혼의 정석’ 성훈과 정유민이 완벽한 복수로 이민영을 몰락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민영의 폭주로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 10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2.4%,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10회에서는 서도국(성훈)과 한이주(정유민)가 치밀한 협공으로 이정혜(이민영)의 악행을 밝혀내는 데 성공하는 이야기가 담겨 짜릿함을 이끌었다

극 중 서도국과 한이주는 ‘한울금융그룹’ 임시주주총회 현장에 극적으로 등장한 한운재(이병준)로 인해 전세 역전을 이뤘다. 한운재는 이정혜가 손을 쓴 성년후견인 제도를 취소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치매 관련 병원 진단까지 받겠다는 강수를 뒀고, 5% 주식 보유자 제이미(진희경) 또한 합세해 이정혜를 궁지로 몰아세웠다.

결국 임시주주총회 현장에서 도망 나와 집으로 간 이정혜는 한진웅(전노민)에게 거짓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진웅은 “내가 당신 속을 모를 줄 알았어?”라며 이정혜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한이주와 한운재, 이정혜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나갔던 가사도우미 이금영까지 등장해 이정혜에게 진실을 말하라며 압박했고, 이정혜는 한진웅이 던진 커피에 옷까지 적신 채 집에서 쫓겨났다. 한이주는 이정혜를 따라 나와 “나와 내 엄마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라며 화재 사건의 진실을 물었지만, 이정혜가 증거가 있냐며 비웃자 멱살을 잡으며 “적어도 감옥엔 보내줘야지”라는 살벌한 경고를 날렸다. 갈 곳 잃은 이정혜는 하는 수 없이 전 애인 조동수(김정태)를 찾아갔지만, 이미 서도국으로부터 돈을 받았던 조동수는 서도국이 건네는 이정혜 차에 설치할 보청기를 받아들었다.

긴박하게 진행됐던 사건들 이후 서도국과 한이주는 집에서 그림을 정리하며 잠깐의 평화를 만끽했다. 이때 한이주는 과거 그렸던 ‘얼어붙은 봄’이란 제목의 그림을 찾고 싶다며 현재의 행복감을 전했다. 이에 서도국이 “우리 이제 같이 봄을 맞을 수 있잖아”라고 애정 어린 말을 전하면서도 어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더욱이 서도국이 친구인 정신과 전문의 박민경(김봄)을 찾아가 자신의 비밀을 한이주에게 고백해야 할지를 물으면서, 호기심을 높였다.

다음 날, 서도국과 한이주는 김재원(도유)과 함께 조동수가 이정혜 차에 부착한 도청기를 통해 이정혜가 유명 화가인 선진작가의 그림을 팔아 돈을 유통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을 알아냈다. 한이주는 회귀 전 경매장 사건의 기억을 토대로 갤러리로 가 한유라(진지희)에게 이정혜가 가진 선진작가의 그림들이 위작이라고 밝혔고,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분노하는 한유라에게 “내가 그 집에서 겪었던 일들, 넌 상관없다고 할 수 있어?”라며 일갈, 한유라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이주가 서도국으로부터 이정혜와 조동수가 선진작가의 작품을 가져가기 위해 한운재가 있던 요양원으로 향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자, 김재원과 함께 먼저 요양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동수와 차를 타고 있던 이정혜는 홀로 남은 한이주를 발견하자 살벌한 눈빛을 띠며 “받아버려”라며 “내가 죽이라고 했던 한이주야”라고 조동수를 종용했고, 두 사람의 차는 한이주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청기로 이를 알게 된 서도국이 한이주를 지키기 위해 반대편 차선에서 이정혜와 조동수의 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직진하면서, 긴박감 가득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한유라는 서정욱(강신효)과 밤을 보낸 후 임신을 하게 된 것을 알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민영은 한유라의 임신을 듣자 재기를 꿈꾸며 기뻐했고, 서정욱 역시 한유라의 임신을 자신의 야욕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한유라를 포옹하며 다독였던 터. 하지만 한이주와 대화 도중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한유라는 조동수가 사용한 손톱깎이를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자신이 한진웅의 딸이 아닌, 조동수의 딸이란 것을 확인하고는 충격의 눈물을 보이다 급기야 결과지를 찢어 입속에 넣은 채 씹어먹는 악에 바친 모습을 보여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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