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우./사진=조준원 기자
김윤우./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김윤우가 량음 캐릭터의 캐스팅 된 소감을 밝혔다.

김윤우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병자호란 속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김윤우는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자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량음 역을 맡아 열연했다.

11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김윤우는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과 사랑을 줘서 너무나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김윤우는 "촬영 중에는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시청자들의 반응 같은 걸 많이 안보려고 했다. 그래선지 인기 실감은 촬영 중간엔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주시지는 않은 것 같다. 상투 쓴 모습에 익숙해져 있어서"라며 미소지었다.

김윤우는 지난해 겨울 오디션을 통해 량을 역에 캐스팅 됐다. 당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주역들은 캐스팅이 완료된 상황이었다. 그는"첫 오디션 때는 량음 역이 아니라 여러 캐릭터를 열어놓고 봤다. 두 번째 만남에서 량음 대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독님 말에 놀랐던 순간이 있어요. 량음을 간절히 찾고 있는데 오디션장으로 제가 나타나줬다고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첫 사극 작품인 만큼 준비해야할 것도 많았다. 김윤우는 "무술, 승마는 기본이었고, 만주어도 잘 구사해야 했다. 또 만년에 한번 나오는 명창이라 소리 연습도 했다. 남다른 각오로 량음이 가진 표정이나 말투, 행동 등을 구축하려고 했다"며 "2달 정도 준비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 매일매일 필요한 요소들을 돌아가면서 연습했고, 촬영 중에도 꾸준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건 '노래'였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라는 설정이지만, 김윤우는 노래를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캐릭터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다. 다행히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외적인 면보다는 내적인 면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외적인 부분들은 한복을 입고 상투를 쓰고 가발을 쓰기 때문에 제한적인 면이 많이 있어서요. 그걸 준비하는 것 보다 내적인 걸 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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