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사진=텐아시아 DB
이세영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이세영, 한복, 사극의 만남은 실패가 없다는 평가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세영은 데뷔 26년 만에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통해 첫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는 아역 배우 출신인 김유정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오후 9시 50분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베일을 벗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적으로 하며,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역)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역)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았다.
이세영 /사진=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방송 화면
이세영 /사진=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방송 화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1회 시청률은 전국 5.6%, 수도권 5.3%, 2049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극 중 강태하가 박연우와의 첫날밤에 가슴 통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7%까지 치솟았다. 이에 동시간대 금토드라마 1위에 등극,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MBC의 선택은 옳았다. '연인'에 이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흥행 배턴을 받았다. 이제 1회 방송을 마쳤을 뿐이지만, 기분 좋은 출발인 셈. 이세영과 한복, 사극의 만남은 필승 조합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전국 4.5%, 수도권 5.1%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6.5%,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나타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전작인 '연인' 1회 시청률은 5.4%를 기록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연인'보다 근소한 차이로 동시간대 경쟁작을 눌렀다. 시청자들은 대게 4회까지 지켜보고 드라마를 볼지, 말지 결정하는 편이다. 4회 안에 드라마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시청자는 이탈한다. 하지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회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스피드한 전개가 펼쳤다. 1화 안에 박연우와 강태하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첫날밤에 남편을 잃고 시공을 초월하게 되는 박연우의 삶을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박상훈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였다. 박연우와 강태하가 대면하는 장면들에서는 꽃잎을 활용했고, 낙화놀이로 두 사람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세영, 배인혁 /사진=텐아시아 DB
이세영, 배인혁 /사진=텐아시아 DB
그뿐만 아니라 박연우가 납치돼 우물에 던져지기 전 시계를 떨어뜨리는 장면에서는 모든 사물의 움직임이 순간 정지된 숨죽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우물에 빠진 박연우가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다가 반전되어 다시 깨어나는 모습은 치밀한 시각 효과로 구현해 판타지 장르라는 사실을 짚어줬다. 엔딩은 다음 화를 궁금하게 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이끌어가는 건 이세영이다. 이세영과 한복, 사극의 만남은 필승 조합이다. 이세영은 1년 전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도 이준호와 함께 해당 조합으로 17.8%라는 높은 시청률을 끌어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세영은 등장부터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MBC는 '연인'에 이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내세워 금토드라마 왕좌를 유지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써 내려갈 신화는 이제부터다. 현재로서 이세영이 김유정과의 정면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둔 상황. 과연 타이틀 롤인 이세영이 밀고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 등이 당기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시청률 추이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세영 /사진=텐아시아 DB
이세영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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