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화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가수이기에 자신은 노래를 잘하며 어색하지 않고, 잘못 부르면 진짜 맛 없다라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91회에서는 '고막 주의! 믿고 듣는 음색 깡패 힛-트쏭'을 주제로 목소리만 들어도 가수가 누구인지 한 번에 맞힐 수 있는 힛트쏭들이 공개됐다.

10위에 오른 타고난 목소리가 아닌 피와 눈물로 만들어 낸 오리엔탈 음색이라는 이수영의 '덩그러니'는 당시 인기 절정이던 이효리의 '10 Minutes' 지상파 3사 그랜드슬램을 저지하고 대상을 받은 곡으로 대상 직후 이수영이 오열하는 장면 또한 화제를 일으켰다. 9위로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이 공개된 후 김희철은 "발랄하고 부르기 쉬워 보이지만 힘든 게 맛이 안 난다"라며 이상우 모창을 선보였다. 이어 "난 가수라 노래를 잘해서 어색하지 않은데 잘못 부르면 진짜 맛없다"라고 거들먹거렸다. 김민아는 "진짜 맛없었어요"라고 디스 하며 찐 남매 모멘트를 보였다.

R&B, 발라드, 랩 못 하는 게 없는 깡패 그 자체 T(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가 8위로 공개되자 김민아는 "어떻게 이런 사기 캐릭터가 다 있지?"라며 그 시절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인 비교 불가 윤미래의 가창력을 극찬했다. 7위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 한번'은 데뷔 당시 힙합을 모토로 했던 바이브가 윤민수의 음색에 반해 담게 된 발라드곡으로 말 그대로 초대박을 치면서 방송국 섭외 1순위가 됐지만 되려 방송 출연 후 바이브 앨범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눈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데뷔 34년째 한결같은 목소리와 외모를 자랑하는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과 함께 내일모레 환갑을 앞둔 이승환의 나이가 공개되자 김민아는 "우리 어머니랑 나이가 비슷하다고요?"라며 매우 놀랐다. 김희철 역시 "축복받은 DNA"라며 감탄했다. 바이브와 다르게 얼굴 공개 뒤 앨범 판매량이 급상승했다는 조성모의 '가시나무'는 이영애, 김석훈 주연의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의 스토리와 조성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미성 천상계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16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달성한 5위 힛트쏭으로 소개됐다.

라디오에서 청취자들 귀를 사로잡으며 알아서 뜬 노래 4위 전람회의 '취중 진담' 등장에 김희철은 "남자들이 술 먹고 절대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라고 언급했다. 김민아는 "김동률 씨가 부르니까 순간 금지곡인 걸 잊었다"라며 김동률의 음색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 3위 '희재'의 주인공이자 '음색 깡패'라는 단어의 창시자인 성시경의 독보적 미성에 김민아는 "술을 그렇게 먹는데 어떻게 말도 안 되는 목소리가"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성시경이 이 노래를 부르면 주변 공기가 달라진다"라고 표현했다.

가왕 조용필도 이례적으로 극찬한 노래,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는 세계적인 R&B 그룹 올포원이 내한 당시 듣고 감동받아 이 곡을 번안해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으나 원곡의 아성을 넘지 못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신승훈의 'I Believe' 소개에 두 MC는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봐"라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을 자동 재생했다. 김민아는 "나 오늘 팬티 안 입었다. 나 잡아봐라" 장면을 패러디하자 김희철은 "기억해도 꼭 그거냐"라며 면박을 줬다.

1위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공개에 김희철은 이승철의 대표곡 중 '소녀시대'를 모창하며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부분을 불렀다. 또한 "이제 아무도 어리다고 안 놀리는데"라고 스스로 슬퍼하며 "늙었다고 놀리지 말아요"라고 개사해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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