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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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치를 뽐냈다. 좌중을 들었다놨다한 스타들의 말을 꼽아봤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2년 10월 7일부터 지난 10월 11일까지 국내 개봉 및 공개(OTT)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지난 30년간 MC석을 지켜온 배우 김혜수가 마이크를 내려놓게 되며 많은 배우들이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배우 이병헌/사진 = KBS 2TV
배우 이병헌/사진 = KBS 2TV
배우 이병헌/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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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관록의 남우주연상 이병헌, 예비 둘째 아빠의 못말리는 입담 "제가 과거에 부산영화제에서 술에 취해서 박진영 씨와 댄스배틀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옆에 있던 배우들을 아직도 피해 다닌다."(수상 직전 박진영의 축하 무대를 보고 떠올랐다며 꺼낸 말)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청룡은 꼭 받고 싶은 상이라 생각한다. 공정한 시상식이라 생각하는데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거 보니까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호 형, 농담이에요."(남우주연상 목표를 이룬 이병헌의 자아도취.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선배 송강호를 향한 너스레)

"청룡이 권위가 생긴 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을 한 자리에서 너무나 훌륭한 센스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아닌가 싶다. 30년이란 긴 세월 너무나 수고하셨다. 그런데 그럼 5살 때부터 시작하신 건가요?"(30년간 청룡을 지켜온 김혜수에게 축하를 건네던 이병헌. 김혜수의 동안 외모를 에둘러 칭찬했다. 이에 대한 김혜수의 답변 "비슷해요.")
배우 홍사빈/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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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새싹 홍사빈의 떨리는 신인남우상 소감 "제가 공중파 출연이 처음이라서 떨리는데 열심히 해보겠다."(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직후 홍사빈이 처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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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상 시상자 '무빙' 라이벌 봉석(이정하)과 강훈(김도훈)의 만담"지금 너무 떨려서 하늘로 날아갈 거 같으니까 도훈 씨가 꼭 잡아주세요."(이정하)
"네, 제가 한 힘 하니까 꼭 잡아드릴게요."(김도훈)

('무빙'에서 설레면 몸이 떠오르는 봉석 캐릭터에 몰입된 이정하의 멘트, 괴력을 가진 강훈 캐릭터 김도훈은 재치 있게 받아쳤다)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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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시상 위해 무대 오른 이성민의 입담 폭주"제가 1부를 집에서 보다가 여기 왔다. TV에 들어온 느낌이다. 현실감이 없다."(시상석에 오르자마자 건넨 이성민의 인사)

"특히 여기 제 아들들이 많더라. (홍)사빈 군도 제 아들, (박)정민이 뭐, (도)경수도 제 아들이었고. 제 손주도 있더라. 저한테 총을 겨눴던 분도 계시고. 칼을 겨눴던 분도 계신다. 옆에 계신 연석 씨는 최근에 저한테 심하게 칼을 겨누고 있었던 사람이다."(과거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배우들이 반가웠던 이성민의 입담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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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만난 박해일, 수줍게 난쟁이 자처"저는 윤아 씨랑 같이 해서 더 떨리는 거 같다. 오늘 정말 백설공주 같으시다. 제가 일곱 명의 난쟁이를 다 하고 싶은 마음이다. 같이 하게 되어서 좋다." (시상이 처음이라 떨린다는 윤아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박해일의 말) 인기상 홍일점 박보영, 사랑스러운 수상소감"인기상 받으니 기분이 진짜 좋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인기 관리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앞서 인기상을 받은 조인성이 인기 많아서 기분 좋다고 한 말을 패러디한 소감)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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