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구원은 "처음에 이 공연 기획할 때 박실장님이 뭐라고 했지. 나 귀찮게 안한다고 한 것 같은데"라고 응수했다. 공연장을 나서는 정구원에게 박복규는 "뭐야 벌써 가게?"라고 묻자 정구원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와. 계약 끝나고 케이크를 못 먹었더니?"라고 답했다. 박복규가 "뭐한다고 그렇게 바빴냐"라고 묻자 정구원은 "데이트"라고 답한 것을 진가영이 듣고는 "데이트? 누구랑? 여자랑? 잤어?"라며 질투했다. 진가영은 "잤네, 잤어"라며 분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구원의 집무실로 다급하게 들어오는 진가영은 "누구야, 그 년이 이뻐. 나보다 어려?"라고 말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구원은 "이렇게 선 넘는 인간인 줄 알았으면 죽게 내버려뒀을텐데"라고 답했다. 진가영은 "난 이사장을 이해하는 유일한 반려 인간"이라며 정구원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ADVERTISEMENT
도망치는 도로에서 정구원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도도희는 "저기요, 도와주세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정구원? 저 사람이 여길 왜? 설마 한 패? 아니 한 패가 아니야"라며 "내 삶은 안개 속을 사는 것과 같다.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
혹은 그저 온통 적군에 둘러쌓였을 뿐인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아무것도 믿을 수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순간.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정구원에게 뛰어가 "도와줘"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이번엔 부탁인건가? 그 전에 계약을 해야되는데"라고 말했다. 도도희는 "지금 저 자식 칼 든 거 안보여? 계약이니 뭐니 그런 소리 할 상황이야?"라고 지적하자 정구원은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라고 답했다. 이어 도도희는 "할게. 그 미친 짓"이라고 얘기했다. 정구원은 "나도 싸인하기 전에 계약하는 미친 짓은 안하는데. 저 놈 생김새가 마음에 안드네"라고 말하며 살인자에게 다가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