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김동준이 이원종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본격 전투 태세에 돌입한다.

오는 25일과 26일 방송되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5, 6회에서는 황제 현종(김동준 역)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정벌하겠다고 선포한 거란에 맞서기 위해 큰 결단을 내린다.

앞서 김치양(공정환 역)이 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역)는 개경으로 진격해 목종(백성현 역)을 처단하고 왕순을 고려의 새 황제로 옹립시켰다. 거란이 책봉한 황제가 시해당했다는 비보에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전쟁을 선포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현종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강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현종은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끼를 들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부월(鈇鉞)을 하사 받은 강조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시울을 붉힌 채 현종을 바라보고 있다. 강조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적대감을 표출했던 현종이 그에게 부월을 건넨 결정적인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다른 스틸 속 부월을 하늘 높이 든 강조와 최사위(박유승 역), 장연우(이지훈 역), 황보유의(장인섭 역) 등 고려의 듬직한 장수들이 출정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갑옷을 갖춰 입고 전쟁에 나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반드시 거란을 물리치고 고려를 지켜내겠다는 굳은 결의가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거란은 고려를 정벌하기 위해 40만 대군을 이끌고 흥화진으로 향한다. 백성들을 성안으로 대피시킨 양규는 흥화진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으로 대비한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거란군을 향해 활을 겨누는가 하면, 팽팽하게 활시위를 쥐고 있는 손과 목표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에서 일촉즉발 긴장감이 흐른다.

흥화진 전투의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은 "5, 6회에서는 '고려 거란 전쟁'의 첫 전투인 흥화진 전투가 본격 포문을 연다. 험준한 우리나라의 산맥 자체가 거란에 맞서는 무기였음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산 위의 성이라는 높이 차이를 이용해 수적 열세를 전략적으로 극복하려는 선조들의 비범함을 담아냈다. 귀주대첩을 보러 왔다가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