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박진영, 20일 신곡 'Changed Man' 발매
1980년대 시절 재현, 동년배에겐 통했다
전세대 아우르기엔 어려웠던 모양새
박진영, 20일 신곡 'Changed Man' 발매
1980년대 시절 재현, 동년배에겐 통했다
전세대 아우르기엔 어려웠던 모양새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2023년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레트로다. 수 많은 가수들이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금, 가수 박진영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감성을 담은 노래를 내걸었다.
박진영은 지난 20일 새 디지털 싱글 '체인지드 맨'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해 개코가 피처링한 'Groove Back'(그루브 백) 이후 약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박진영은 이번 신곡에 대해 "예전에 날라리였던 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뮤직비디오에는 원조 댄스 가수 김완선이 출연했다. 두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진 뒤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하는 상황을 묘사한 내용으로 1980년대와 2020년대를 오고 가는 설정이다.
말 그대로 1980년대 그 자체를 다시 재현해낸 셈이다. 박진영은 "춤도 재즈 댄스 같은 방송국 무용단 춤을 춘다.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는데 주위를 봤더니 제일 나이가 많아도 90년대생이더라. 그러다 김완선 누나가 떠올랐다. 용기 내서 연락 드렸는데 음악도 안 들어보시고 해주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박진영 측은 "'체인지드 맨'의 신스팝 사운드가 가요 팬들에게 그 시절 향수와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영이 사랑하던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들렸을까.
전주에서부터 1980년대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면서 중독적인 멜로디가 당시를 그리워하던 그의 동년배들의 향수를 자극한 모양새다. 20일 공개된 박진영과 김완선이 함께한 뮤직비디오를 본 이들은 "제대로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김완선과 함께하는 모습에서 세월이 흐르는 게 아닌 반복되는 것이라는게 느껴진다"라며 호평했다. '그 시절'의 추억이 감성을 어루만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국내 음원 차트에서는 아쉽게 힘을 발하지 못했다. 'Changed Man'은 24일 오후 기준 멜론 차트 핫 100과 톱 100 모두 차트인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박진영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그의 바램대로 그 시절을 추억하는 매개체가 됐지만 비교적 젊은 2030세대와 Z세대에게서도 공감을 자아내긴 어려웠다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50대라는 댄스 가수로서는 많은 축에 속하는 나이인데다 자신의 음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입장에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직접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전 세대를 아울러 존경 받을만하다.
다만 박진영이 내세운 이번 신곡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를만한 공통점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그 시절을 겪지 않았음에도 21세기 버젼으로 만들어진 노래에 이입하는 젊은 세대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겪었고 애정하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전달하려 했으나 아직 대중들에게는 레트로 콘셉트가 아닌 '진짜' 레트로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 듯 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2023년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레트로다. 수 많은 가수들이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금, 가수 박진영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감성을 담은 노래를 내걸었다.
박진영은 지난 20일 새 디지털 싱글 '체인지드 맨'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해 개코가 피처링한 'Groove Back'(그루브 백) 이후 약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박진영은 이번 신곡에 대해 "예전에 날라리였던 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뮤직비디오에는 원조 댄스 가수 김완선이 출연했다. 두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진 뒤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하는 상황을 묘사한 내용으로 1980년대와 2020년대를 오고 가는 설정이다.
말 그대로 1980년대 그 자체를 다시 재현해낸 셈이다. 박진영은 "춤도 재즈 댄스 같은 방송국 무용단 춤을 춘다.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는데 주위를 봤더니 제일 나이가 많아도 90년대생이더라. 그러다 김완선 누나가 떠올랐다. 용기 내서 연락 드렸는데 음악도 안 들어보시고 해주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박진영 측은 "'체인지드 맨'의 신스팝 사운드가 가요 팬들에게 그 시절 향수와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영이 사랑하던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들렸을까.
전주에서부터 1980년대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면서 중독적인 멜로디가 당시를 그리워하던 그의 동년배들의 향수를 자극한 모양새다. 20일 공개된 박진영과 김완선이 함께한 뮤직비디오를 본 이들은 "제대로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김완선과 함께하는 모습에서 세월이 흐르는 게 아닌 반복되는 것이라는게 느껴진다"라며 호평했다. '그 시절'의 추억이 감성을 어루만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국내 음원 차트에서는 아쉽게 힘을 발하지 못했다. 'Changed Man'은 24일 오후 기준 멜론 차트 핫 100과 톱 100 모두 차트인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박진영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그의 바램대로 그 시절을 추억하는 매개체가 됐지만 비교적 젊은 2030세대와 Z세대에게서도 공감을 자아내긴 어려웠다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50대라는 댄스 가수로서는 많은 축에 속하는 나이인데다 자신의 음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입장에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직접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전 세대를 아울러 존경 받을만하다.
다만 박진영이 내세운 이번 신곡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를만한 공통점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그 시절을 겪지 않았음에도 21세기 버젼으로 만들어진 노래에 이입하는 젊은 세대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겪었고 애정하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전달하려 했으나 아직 대중들에게는 레트로 콘셉트가 아닌 '진짜' 레트로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 듯 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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