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중 지선은 간호사에게 “왜 자꾸 먹을 필요도 없는 사람한테 약을 먹으라 해요”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다은에게 “요법 잘해야 퇴원하는데 내가 볼 땐 언니는 글렀다. 영원히 여기서 못 나갈 것”이라고 자극해 물건을 집어 던지며 발악하는 다은의 모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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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선은 주치의 조언에 따라 이기적으로 살아보려는 다은에게 요가매트를 들고 나타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언니 내가 이자리 쓰면 안돼요?”라고 물었고, 다은은 “저도 이자리가 좋아서요”라고 거절하고 느끼는 후련함과 함께 병이 점점 호전되어 가는 모습으로 극의 서사를 메워갔다.
지선 역을 맡은 박정윤은 급변하는 감정선 속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인물이 가진 내면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때로는 폭발적이고 때로는 천진난만고도 세심한 지선이란 인물을 유연하게 완급조절하며 캐릭터 완성도를 높인 박정윤의 행보에 관심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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