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사진제공= SM C&C
이학주./사진제공= SM C&C
배우 이학주가 '연인'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학주가 22일 서울 상암동 SM C&C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병자호란 속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학주는 성균관 유생이자 군자의 도를 다 하기 위해 올곧은 의지를 이어간 남연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학주는 남연준의 결말에 대해 "안타까웠다. 나쁜의도는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 같다. 실현 시키고 싶은 이상이 있었는데, 그것이 허상이었다는 걸 느끼게 되니까. 마음 속으로 측은했다"고 말했다.

남연준은 오랑캐에서 어깨를 잡혔다는 경은애의 고백에 '안아줘야지'라고 했던 이장현(남궁민 분)과 대비되게 아내를 멀리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캐릭터 붕괴 아니냐'는 말도 나온 상황. 이학주는 "붕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친구가 항상 이야기하던 것들이 여인은 절개를 지키고, 남자는 충심을 지킨다고 했으니까"라며 "머릿속에 이상과 감정이 차이가 있는데, 이상을 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은애를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오랑캐가 우리 사이를 벌려놓는 게 슬픈거다"라고 설명했다.

량음(김윤우 분), 종사관(지승현 분)에 이어 남연준이 '연인' 욕받이 3대장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좋아할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조선을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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