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SBS Plus, MBN
사진=ENA, SBS Plus, MBN
《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일반인은 기획사도 없고 관리해주는 사람도 없다. 일반인 출연자가 이끄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검증을 한다지만, 출연자가 일반인이고 제작진도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한계가 있다는 게 제작진의 항변이다.

일반인 예능 출연자들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획사도 없다 보니 관련 입장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지극히 사적인 부분은 제작진도 알 턱이 없다. 방송 전 출연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과정에서 양다리나 돈을 빌리고 다녔는지와 같은 부분은 밝혀내기 어렵다.
사진=MBN
사진=MBN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청소년 엄마 오현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현실은 세 아이의 엄마다. 모두가 경악한 것은 세 아이의 친부가 모두 다르다는 것. 현재 보육원에 있는 첫째 아이의 친부는 사실 알고 보니 이혼남에 아이가 둘이 있었다고. 두 번째는 친구의 전남친으로 교제 중 임신하게 됐는데, 아이의 아빠가 절도죄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남자를 만난 오현실은 셋째를 가지게 됐지만, 새 남친도 곁을 떠났다.

방송 내용 자체도 핑계만 대는 오현실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비난했다. 더 큰 문제는 방송 이후 거짓말 의혹이 불거졌다. 오현실에 대한 폭로가 터진 것. 폭로자 A씨는 오현실이 첫째 아이의 친부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도 사귀었으며 자신의 남자친구와 눈이 맞아서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첫째 보육원에서 데리고 오려고 하는 목적이 돈이잖아. 너 우리한테 '첫째 데리고 오면 돈 나오는데 데리고 올까'라고 했잖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딩엄빠4' 제작진은 "제보자분과 제작진이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 방송 내용은 단순히 오현실 씨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에 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제작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오현실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16기 영숙, 상철
사진=16기 영숙, 상철
일반인 출연자가 말썽을 부리는 경우는 많다. '고딩엄빠' 뿐만 아니라 ENA, SBS Plus '나는 솔로' 역시 출연자들의 논란으로 난처한 입장이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 화제성을 자랑했던 16기는 방송 후에도 출연진끼리 폭로전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 중이다. 방송에서는 러브라인을 그렸던 영숙과 상철이 서로의 사생활을 공개하고 있는 것. 대중들은 그들의 은밀한 취향까지 알게 됐다.

16기의 경우 이미 방송이 끝난 뒤에 벌어진 일이다. 사실상 제작진의 품을 벗어난 상황. 제작진도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외에도 '나는 솔로'는 11기 상철의 양다리 의혹, 13기 순자가 이혼 사실을 숨기고 출연, 13기 남성 출연자 B씨에게 성병을 옮았다는 폭로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구설에 올랐다.

일반인은 말 그대로 일반인이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출연자 검증 문제가 터지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제작진도 출연진과 면담을 진행하지만, 출연자가 직접 말을 하지 않는 이상 개인적인 부분은 알기 어렵다. 또한 '고딩엄빠'는 출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반복되는 출연자 리스크는 제작진이 안고가야하는 부분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