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2' 배우 오승훈 인터뷰
배우 오승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오승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독전2'의 배우 오승훈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와 연기의 매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배우 오승훈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독전2'(감독 백감독)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배우 오승훈은 용산역에서 브라이언이 검거된 이후 자취를 감추지만, 다시 농인 남매 로나와 만코와 함께 제조에 나선 서영락을 연기한다.

2013년 데뷔한 오승훈은 이제 10년 차의 배우다. 그간 달려온 지난날들을 생각해오면서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정말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버티려고. 흔들릴 때마다 하나의 길로만 확신을 가지고 온 것 같다. 이제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 그렇기에 더 큰 책임감과 예민함을 가지고 날카롭고 명확하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연기의 매력 혹은 원동력에 대해 오승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승훈은 "연기할 때, 앵글 안에서 상대방과 오롯이 교감할 때 행복하다. 눈을 보고 그 사람이 탁 느끼고 하는 순간이 행복한 것 같다.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운동할 때도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다. 다시 예체능을 하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한 달을 고민했다. 처음 이야기를 꺼낸 것이 13년 전인데. 차 백미러를 보고 이야기했다. 싫어하실 줄 알았다.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면, 나한테 하나의 꿈이 생긴 것이 반가워하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 오랜 시간 농구선수로 생활했다는 오승훈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둬야 했다고. 이에 오승훈은 "운동할 때만 해도 포커페이스가 중요했다. 슬프다고 해도 혼나고 기뻐도 혼났다. 처음 연기했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라서 해소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연기가 그 순간에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의 방향성이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배우는 재료인 것 같다. 나라는 배우를 잘 다듬고 싶다. 배우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도 잘 살고 싶다. 작품 앞에서 늘 겸손했으면 좋겠다. 늘 순수하면 좋겠다. 천진하고 싶다. 살다가 지치는 순간도 있고, 쉬고 싶은 순간도 있는데. 연기나 작품이나 순수한 마음이 반짝일 수 있게끔 온갖 노력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오승훈은) 빈틈이 많고 되게 허당 같은 사람이다. 인생은 길지 않을 것 같은데 조금 내 능력 안에서 사람들과 가족들을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낭만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그런 것들을 꼭 찾아가는 스타일인 것 같다. 위로받는 지점들이 해나가는 것 같다. 재밌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독전2'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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