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2' 배우 오승훈 인터뷰
배우 오승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오승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독전2'의 배우 오승훈은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관객들의 혹평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배우 오승훈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독전2'(감독 백감독)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배우 오승훈은 용산역에서 브라이언이 검거된 이후 자취를 감추지만, 다시 농인 남매 로나와 만코와 함께 제조에 나선 서영락을 연기한다.

지난 17일 '독전2'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여러 평가가 나왔다. 그중에서도 전편의 명맥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혹평들이 다수. 평들을 찾아봤느냐는 질문에 오승훈은 "더 섬세하고, 열렬히 다듬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천진했다면, 이제는 더 섬세하게 생각해야겠다. '독전2'에서 맡았던 역할 주인공의 롤로서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많아졌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독전2'로 관객들을 만나며 긴장했지만 설렜다는 오승훈은 "부산에 다시 간 것이 '메소드' 이후에 처음이었다. 긴장도 됐다. 막상 가니까 마냥 좋더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영화인들의 축제 같은 곳에 가서 우리 영화로서 존재하는 것이 좋았다. 관객분들을 만나고 나서는 어떠셨을지 궁금했던 지점들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작의 배우 류준열이 표현한 서영락과 오승훈이 연기한 서영락 사이에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만큼 오승훈 역시 부담감이 컸다고. 하지만 그는 "그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지점이나 부족한 지점은 연기하면서도 느끼지 않았겠나. 락과 함께하면서 떳떳했고, 한순간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이어 오승훈은 서영락으로서 가장 세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지점에 대해 "특히 원호랑은 마지막 노르웨이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표면적인 대사나 1차원적인 워딩으로 나올 수 있는 서브 텍스트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담고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서영락이 마지막에 '내가 이선생 할 테니, 잡아줄래요'라는 것이 어찌 보면 '나를 안아줄래요'라는 지점 같다"라고 밝혔다.

영화 '독전2'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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